이필수 의사협회장, 단식 8일차에 응급실 후송

부정맥·신부전 등 우려에 주치의 중단 권고…내부 설득 끝 이송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5-04 14:59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간호법과 의료법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단식 8일차에 접어든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끝내 응급실에 후송됐다.

내부에서 이 회장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4일 이필수 의협회장이 단식을 중단하고 구급차를 통해 응급실로 후송됐다.

의협 김이연 대변인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3일 규탄대회 참석 후 병원에 들러 검사한 결과 전해질 수치 균형이 깨져 부정맥, 쇼크 등 급성 응급 상황 우려가 있었고, 심장 관련 크레아티닌 수치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주치의를 맡고 있는 민병원 김종민 원장과 양지병원 김상일 원장 모두 우려건강을 우려하며 중단을 권고했으나, 이 회장은 단식장에 복귀한 상태였다.

4일부터는 신부전 증상일 수 있는 핍뇨(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는 현상) 증상도 추가됐다.

이날 오후 열린 '의료현안 논의를 위한 의료계 및 13 보건복지의료연대 단체장 간담회'에서는 이 회장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광래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은 "이필수 의협회장 단식이 8일차에 접어들고 있다. 어제는 곽지현 간호조무사협회장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필수 회장 건강 상태도 염려된다"며 "오늘은 총선기획단 논의와 함께 건강이 염려돼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라고 시도하는 의미에서 모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도 "이필수 회장 단식 중단에 대한 촉구 검토문을 운영위원회 이름으로 집행부에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모두발언 후 비공개 간담회가 진행됐고,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단식 중인 이 회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이 먼저 이 회장에게 상황을 알렸으나, 이 회장은 이번 주까지는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보의연 대표자와 의협 대의원회, 대한의학회장 등이 단식 중단을 설득하고 있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설득 끝에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에 앞서 단식을 진행했던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비롯해 정지태 대한의학회장, 대의원회 이윤수 부의장 등이 천막에 들어가 응급실 후송을 설득한 끝에 이 회장은 대기 중인 구급차를 타고 인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이 회장이 단식을 중단하게 되면서 릴레이 단식을 이어갈지는 미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단식에 대해 찬반 의견이 모두 나왔으나,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기존에 단식을 진행했던 박태근 치협회장은 단식 유지 의견을 내면서 이 회장 다음으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