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신축회관 외관처럼 열린 새 시대 열어가길"

[인터뷰] 대한의사협회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
"새로운 건물, 새로운 100년 향해 나가는 의협 되길 바란다"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2-02 06:05

대한의사협회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14만 회원을 대표해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며 쉽지만은 않았지만, 결국 환하고 밝은 공간이 완성됐다. 좋다는 말 한마디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의사협회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은 1일 의협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신축회관 준공과 입주를 바라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회관신축추진위원장을 2기부터 3기까지 맡아온 그는 회관 신축 추진 경과에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도 철거 허가와 준공 허가를 꼽았다.

박 위원장은 "재작년 구청에서 철거 허가가 떨어진 날 너무나도 기뻤다"며 "그때까지는 공사를 시작할 수 없었으나, 철거 허가를 받고 포크레인이 건물을 부술 때 공사다운 공사를 시작하는구나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을 다 지어놓고도 들어올 수 없다가, 준공허가가 떨어진 날도 기억에 남는다"며 "공사 전체에 있어서도 상징적이고,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기뻤던 날'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관 인근 주민과 갈등은 쉽지 않았던 점으로 떠올렸다.

그는 "당초 주민 비대위와 이견을 좁혀나가며 서로 만족할 만한 보상액이 정해졌지만, 막상 진행하다 보니 이야기가 또 나왔다"며 "그래도 이웃으로서 시야 등 문제 제기한 점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에는 민원인 아파트에 직접 가서 당사자 시야에서 전망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 입장에서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설계도 변경하는 등 아쉬운 점도 많았다"며 "설계를 변경하면서까지 노력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배려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직원 복지에 대해서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5층 시야가 좋다. 시야가 가장 좋은 곳에 노조를 위한 공간과 여직원 휴게실을 넓게 마련해뒀다. 지하 3층에는 직원 건강을 위한 헬스 센터도 조성했다"며 "직원들도 임대공간에서 일하던 것에 비해 햇빛이 환하게 드는 곳에서 일하며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완공 초기인 만큼 아직까지 숙제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하자 문제와 건설사와의 도급액 조율 등이다.

그는 "일부에서 비가 새는 문제가 있어 우선 조치했고, 지하 주차장 커브가 너무 심해 가능한 빨리 조치하려고 한다"며 "하자보수 측면에서 진행해나가야 할 부분은 있지만 낙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사와 협의에 대해서는 입장을 조율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6개월 정도 공사가 지연되면서 임시회관 임대료를 부담했고, 건설사는 코로나, 날씨 등으로 인한 공기 지연과 자재비 상승 등으로 도급액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시공업체나 공사업체 모두 노력한 분들이니 서로 입장을 고려하며 객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축기금 모금에 참여한 회원들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100억 원 목표 가운데 48%정도가 완료된 상태지만, 금액도 참여도도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관은 회비로 짓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모든 회원이 참여한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내 준 것"이라며 "금액에 관계없이 작더라도 마음을 담아 연락하고 전달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억 원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예산 운영계획은 잡혀 있다"며 "큰 어려움 없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이번 회관 신축을 통해 의협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도 중요하지만 하드웨어가 주는 영향력도 크다. 회관 신축이 소프트웨어 변화로도 이어진다면 좋지 않을까"라면서 "새로운 건물에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가는 의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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