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작년 33조 팔았다…'휴미라' 밀어내고 글로벌 매출 1위 등극

키트루다 매출 250억 달러 기록…전년 比 19% 성장 
2028년 특허만료 전까지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2-02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키트루다의 작년 매출이 처음으로 연 250억 달러(약 33조원)를 돌파하면서다. 

이로써 부동의 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를 밀어낼 전망이다. 

2일 MSD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키트루다 글로벌 매출은 250억 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209억3700만 달러에 비해 약 19% 증가한 수치. 

매분기 매출 상승 폭을 키워온 덕분이다. 2023년 키트루다 매출은 ▲1분기 57억9500만 달러 ▲2분기 62억7100만 달러 ▲3분기 63만3800만 달러 ▲4분기 66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으로 키트루다가 차지할 것이란 전망은 우세했다. 휴미라 미국 특허가 작년 1월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휴미라는 2022년 매출 212억 달러(약 27조원)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예방백신 화이자 코미나티의 매출 하락도 예견됐었다. 이 약물은 2022년 휴미라를 제치고 2022년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으로 등극했지만, 작년 들어 매출은 약 90% 이상 하락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 밴티지(Evaluate Vantage)도 2023년 키트루다 예상매출을 약 238억 달러(약 29조5000억원)로 전망하면서 글로벌 1위 의약품으로 등극할 거라 했다. 

또 키트루다는 2028년 특허만료 전까지 글로벌 의약품 매출에서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특성에 따른 병용 임상을 통해 현재까지도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키트루다 글로벌 임상시험 건수만 약 1400건일 정도. 이에 키트루다는 지난 15일 자궁경부암에서 새 적응증을 획득했다. 미국 FDA에서만 39번째 적응증 승인이다. 

한편 MSD는 키트루다 매출 상승에 힘입어 작년 매출 601억 달러(약 80조원)를 올렸다. 

다만 순이익은 2022년 145억 달러(약 19조2000억원)에서 작년 3억7700만 달러(약 5002억원)로 -97% 하락했다. 

연구개발비(R&D) 증가(2022년 약 135억 달러 → 약 305억 달러)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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