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비만·NASH 파이프라인' 글로벌 임상 박차

DA-1726, 기초대사량 증가로 체중 조절 효과…대조 약물 대비 동등·우수 효과
DA-1241, NASH/제2형 당뇨병 적응증…임상 2상 미국 첫 환자 투약 개시
2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그룹사 국내 최다 신약 개발 기록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9-22 06:09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동아에스티가 비만 치료제 'DA-1726'과 NASH 치료제 'DA-1241' 등 파이프라인의 작용 기전과 개발 현황, 글로벌 임상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동아에스티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비만 치료제인 DA-1241 및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 둘은 지난 2022년 9월 동아에스티가 종속회사인 뉴로보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에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신약 후보 물질이다.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을 적응증으로 하는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치료제로서, GLP-1과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를 활성화한다. 이는 두뇌의 식욕억제 및 포만감을 증진하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등의 작용으로 기초대사량 증가에 따른 체중 조절 기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동아에스티와 뉴로보는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83회 미국 당뇨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DA-1726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세부 사항으로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비슷한 음식 섭취량에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GIP(마운자로)의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와 대비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했음에도 유사 체중 감소 등의 효과를 보였다.

더불어 DA-1726은 체중과 혈당의 효과적 동시 조절이 가능한 1주 1회 주사형 비만 치료제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2023년 연내 미국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DA-1241'은 NASH/제2형 당뇨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신약 후보 물질로서, 'GPR119 수용체' 활성화를 통해 혈당 강하 및 지질대사를 개선하는 작용 기전을 가진다. 지난 2021년 동아ST가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임상 1b상 결과에 따르면, DA-1241이 식후 개선 효과에서 시타글립틴 대비 유사 및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뉴로보 측은 지난 5월 DA-1241의 미국 임상 2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지난 14일 미국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임상 2상은 NASH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다기관에서 진행된다. 

또, 이번 임상 2상의 목적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법을 활용한 DA-1241의 효능성 및 안전성 확인이며, 예정 종료일은 2024년 하반기다.

그 외에도 동아에스티의 개발 파이프라인으로는 지난 7월 유럽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2023년 내 미국 품목허가 신청 예정을 앞둔 건선 치료제 'DMB-3115'와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 등이 있다. 

최근 동아에스티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한 1025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자사가 속해있는 동아쏘시오그룹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 제일 많은 신약 개발에 성공한 바 있기에 향후 파이프라인 개발 및 해외 시장 진출 역시도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신약후보물질 DA-1726과 DA-1241의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향후 파이프라인 개발 및 발굴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