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팔렸나"…라투다, 출시 1년만 PVA 검토

건보공단, 4분기 사용량 약가 연동제에 포함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출시 1년만 블록버스터 예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10-10 05:56

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부광약품 조현병·양극성 장애 우울증 신약 '라투다(루라시돈염산염)'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서 몸값을 톡톡히 치르는 모습이다. 

정부가 라투다 출시 1년 만에 해당 약제 예상 청구액을 들여다보기로 결정하면서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사용량-약가 연동제(PVA, 유형 가.나) 모니터링 대상 약제에 부광약품 라투다를 포함시켰다.   

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 파마에 의해 개발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에 허가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다. 

부광약품이 2017년 4월 스미토모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 내 독점적 라이선스 권한을 획득, 이후 국내 허가 승인과 보험급여까지 받고 지난해 9월 출시했다.

라투다는 기존 비정형 항정신병약제와 마찬가지로 D2 및 5-HT2a 수용체에 작용해 조현병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면서 5-HT7&5-HT1a 수용체에 작용, 우울증상 및 저하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M1 & H1 수용체에는 거의 작용하지 않아 체중 증가, 졸림, 대사 이상반응 발생이 적다.

그런 만큼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라투다에 대한 기대가 컸다. 양극성장애 우울증 연구에서 라투다는 리튬 또는 발프로산과 병용 또는 단독 복용 시에도 유의한 우울 증상 개선이 나타난 덕분이다. 

또 경조증 환자에서는 위약 대비 조증척도(YMRS)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라투다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선 이례적으로 2022년 기준 미국에선 1조9000억원, 일본에선 830억원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처방 사례처럼 국내 라투다 처방 속도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 라투다는 출시 4개월 만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빅5 종합병원 랜딩에 성공했다. 

또 올해 들어선 국내 종합병원·의원급 의료기관 중 60% 이상이 라투다를 처방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처방액 1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바꿔 말하면 출시 첫 해나 다름없는 올해 PVA 모니터링 대상에 분류될 정도로, 라투다 매출 확산이 빠르다는 의미다.   

PVA란 약물 사용량이 증가할 때 약가를 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약제 청구액이 크게 증가하거나 과다한 재정 지출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7년 도입됐다. 약가 인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턴 약가 인하율을 최대 15%까지 적용토록 하고 있다.  
 
그 중 '가'형은 협상된 예상청구액이 30% 이상 증가한 경우에 해당한다. '나'형은 가 협상에 따른 상한금액이 조정된 품목이 전년 청구금액보다 ▲60% 이상 증가 ▲10% 이상 증가하고 50억원 이상 증가했을 때 기준이 된다. 

라투다에 대입해 보면 PVA 가형에 해당한다. 나형은 이미 한 번 약가가 조정된 의약품이거나 또는 등재 후 4년이 지난 의약품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약가가 반드시 인하되는 건 아니다. 말 그대로 모니터링 대상이기 때문에 당초 건보공단이 설정한 예상청구액보다 30%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면, 추후 협상에서 제외된다. 

또 향후 PVA 품목이 되더라도 회사로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부광약품이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혁신형 제약기업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제약바이오 혁신 산업생태계 조성과 안정적인 의약품 수급 환경 마련을 위해 혁신형 제약기업 또는 연구개발(R&D)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에 PVA 감면 혜택을 준다. 이들 기업의 PVA 대상 품목은 5년 내 3회 이상 해당 제도 협상 대상이 되더라도 '3회째'의 참고산식 인하율을 30% 감면하고 있다.  

한편 라투다정 만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조현병에 사용되고,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주요 우울 삽화에 단독요법 또는 리튬이나 발프로산의 보조요법으로, 만 10세 이상 소아의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주요 우울 삽화에 단독요법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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