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향 체외진단기기 수출 관문 헝가리서 韓 수출액 94.4% 감소

2020년 3266만 달러서 2022년 182만 달러로 수직낙하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체외진단기기 친숙도 높아진 점은 강점 
헝가리 수출 위해서는 현지 수입업체 파트너십 중요…IVDR도 준수해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27 11:4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산 체외진단기기 제품에 대한 수출이 헝가리 내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향 체외진단기기 수출에 있어 관문이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장기적으로 EU 시장 진입기회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EU 시장도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신가영 부다페스트 무역관이 쓴 헝가리 체외진단기기 시장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액은 181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50.4%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수출액 3266만1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94.4%가 감소한 수치.

당시 한국은 중국(4475만1000달러)에 이어 체외진단기기 수출국 2위까지 올라섰으나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인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21년 헝가리의 체외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약 1억700만 유로(약 1525억원)로 2020년 8700만 유로에 비해 32.6% 성장했다. 

대부분 코로나19 진단키트 성장에 따른 것으로 2023년 0.5%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4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해 1~3%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또 헝가리는 2021년 총의료비에 GDP 기준 6.4%를 지출했으며, 1인당 의료비는 약 1000유로였다. 

헝가리 체외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전체 의료비 지출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인근 국가인 루마니아(1.8%), 체코(1.3%), 폴란드(1.8%)과 비교했을 때 높지 않은 수준이다.

헝가리에 진출한 국내 체외진단기기 기업은 클리노믹스와 씨젠 등이다. 씨젠은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가영 무역관은 헝가리 수출을 위해  현지 수입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할 것이라 봤다. 

그는 "현지 수입업체는 제조사의 현지 대리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제품 판촉 및 판매를 담당한다"면서 "또 현지 시장에서 동일 브랜드를 판매하는 다른 유통업체와의 가격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 독점 계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등 인접국 유통권한을 포함해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신 무역관은 국내 기업의 헝가리 수출에 있어 코로나19 팬데믹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 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체외진단기기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진데다 진단의학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기 때문. 

인구 노령화와 전염병 확산 증가 등으로 헝가리 내 체외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도 예측했다. 

다만 헝가리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2022년 5월 발효된 EU 체외진단 의료기기 규정(IVDR)을 준수해야 하므로 진출 전 관련 인증 획득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무역관은 "IVDR이 발효돼 기존의 체외 진단용 의료기기 지침(IVDD)을 대체했다. 해당 규정은 기존 지침에 비해 대상 품목이 확대됐으며, 의료기기 분류 체계를 재편하는 등 여러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기존 IVDD에 따라 EU 시장에 출시됐던 제품은 2025년 5월 26일 이후부터 그 인증이 만료된다. 시장에서는 IVDR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호하며, 전환 기간 종료 전에 신규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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