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종근당이 상품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R&D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은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0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615억원 대비 10.91%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외형 성장엔 회사가 도입한 상품 성장세가 주효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는 450억원 매출을 올리며 분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333억원 대비 34.92% 증가한 수준이다. 프롤리아는 최근 5년간 빠르게 성장하며 회사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2020년 535억원으로 매출 비중 6번째에서 2021년 754억원, 2022년 957억원, 2023년 1159억원, 지난해는 1370억원까지 올라왔다.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도 매출 2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29억원 대비 15.88% 늘었다. 아토젯 역시 지난 2020년엔 682억원으로 매출 비중 4번째였지만 2021년 769억원, 2022년 802억원, 2023년 892억원, 지난해 1027억원까지 성장하며 회사 매출 비중 2위로 올라선 품목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는 회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빠진 빈자리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회사가 2019년부터 공동판매하던 케이캡은 지난해 파트너를 보령으로 변경했다. 2023년 회사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던 품목이 빠진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1월 셀트리온 고덱스, 5월 대웅제약 펙수클루를 도입했고, 두 상품은 케이캡 빈자리를 채우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펙수클루와 고덱스는 각각 1분기 매출 189억원, 171억원을 기록했다. 두 상품 매출 합계는 2023년 1분기 케이캡 매출 283억원을 상회한다.
이 같은 상품 매출 성장은 외형 성장엔 기여했지만, 매출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영업이익에도 반영됐다. 회사 매출원가는 2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2290억원 대비 21.22% 증가했다. 상품 매출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1분기 영업이익은 12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8억원 대비 59.61% 감소했다.
영업이익 부담 속에서도 연구개발 사업은 확장세다. 회사는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비용 투자에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연구개발비용은 2020년 1497억원에서 2022년 1814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2023년 1513억원으로 하락한 뒤 지난해 1574억원으로 다시 확대되고 있다. 최근 5년간 회사 매출액 대비 9~12%를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1분기 연구개발비용은 388억원으로 매출 대비 9.69%를 투입했다. 전년 동기 325억원, 8.99%에 비해 다시 확대됐다.
최근 꾸준한 R&D가 결실을 맺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 22일 'CKD-510'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500억원을 노바티스에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노바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첫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면서다.
신약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섰다. 회사는 지난 9일엔 항체 신약개발 기업 앱클론에 122억원 규모 지분을 투자해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AT101(네스페셀)' 국내 판매 우선권을 획득하고 공동 연구개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협약은 단순 투자를 넘어 양사의 핵심 역량을 융합해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이라며 "앱클론이 가진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과 독자 항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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