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초음파영상진단장치 등 지난해 디지털의료기기 시장 성장

식약처,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산업 생산·수입·수출실적 발표
디지털의료제품법에 따른 디지털의료기기 생산·수출 지속 증가
의료기기 생산·수출액,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반등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5-28 11:45

지난해 디지털의료기기 생산·수출액이 전년 대비 32.4%, 45.4% 증가하고, 2023년 감소했던 전체 의료기기 생산·수출액이 전년 대비 1.0%, 1.4% 늘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수입․수출실적 주요 특징은 소프트웨어 중심 디지털의료기기의 성장세 지속,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액 반등, 의료기기 수출시장 다변화,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수출 2년 연속 1위,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 수입액 2년 연속 1위,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및 종사자 증가 등이다.

◆ 소프트웨어 중심 디지털의료기기 성장세 지속

지난 1월 시행된 '디지털의료제품법'에 따라 집계한 지난해 디지털의료기기 생산·수출·수입액은 각각 5472억원, 4563억원, 2659억원이다.

디지털의료기기 생산·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32.4%, 45.4%로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4.4% 감소했다. 특히, 전체 생산액 규모가 수입액 규모를 2배 이상 상회하면서 국내 ICT 기술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중심 디지털의료기기 성장세가 지속됐다.

특히, AI 기술이 적용된 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디지털의료기기 생산·수출액 1위를 차지했으며, 의료영상의 전송·저장에 사용되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이 뒤를 이어 생산·수출액 2위를 차지했다. 

생산액 3위는 AI 기반 생체신호분석 독립형 디지털의료기기소프트웨어, 수출액 3위는 치과의료영상분석 독립형 디지털의료기기소프트웨어였다.

◆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액 반등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 및 수출액은 각각 11조4267억원, 7조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1.4%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엔데믹(2023년 5월) 이후 국내외 진단기기 수요 급감으로 감소했던 생산·수출액이 다시 상승했다. 수입액은 6조28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산업의 무역수지는 8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7% 증가해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0조5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으나, 최근 5년간 8.8%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일반의료기기 생산액은 10조4294억원, 수출액은 6조2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5.5% 증가했으며, 2020년 이후 5년간 성장세를 유지했다.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생산액은 9973억원, 수출액은 9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8%, 19.1% 감소했다. 이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품목의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산·수출이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의료기기 수출시장 다변화…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수출액 2년 연속 1위

지난해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38.8%(20.4억달러)로 전년(43.2%) 대비 4.4% 감소한 반면, 독일, 브라질, 태국, 베트남 등 유럽, 남아메리카 및 아세안 국가의 수출액은 증가해 의료기기 수출시장이 다변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액·수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9.7%, 25.3%의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는 2년 연속 생산액 및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 매일 착용 소프트콘택트렌즈 수입액 2년 연속 1위…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및 종사자 증가

지난해 수입액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매일 착용 소프트콘택트렌즈'로, 최근 5년 연평균 12.0% 증가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수는 2023년(7,186개소) 대비 3.0% 증가한 7404개소(제조 4346개소, 수입 3058개소)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종사자는 15만740명으로 2023년(14만4925명) 대비 4.0% 증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바이오·디지털헬스 강국 도약을 위해 혁신의료기기, 신개발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는 글로벌 규제 선도 및 규제지원으로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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