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수익·성장 초점 '제품' 주력 전략…영업익 키웠다

2Q 매출 2515억·영업익 254억…매출 1.6%↓·영업익 26.1%↑
"고수익 제품에 영업력 집중"…제품 비중 상승세 지속
수익·성장 중심 전략 지속…"수익기반 마련 주력"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8-02 05:57

보령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보령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수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제품 중심 전략이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보령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2515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556억원 대비 1.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01억원 대비 26.1% 상승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마진이 높은 '자가·전략제품'에 힘을 실은 전략이 가져온 결과다.

보령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고수익 제품에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라며 "경영 효율화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 자가제품 지속 성장을 통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매출과 이익 균형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2분기 제품 매출은 1322억원으로 매출 52.6%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46억원, 48.8% 대비 3.8%p 높아진 수준이다.

제품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45%에서 반등을 시작한 제품 비중은 4분기 49.5%, 지난 1분기 51.3%, 2분기 52.6%로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핵심 전략품목에 힘을 실으며 3대 만성대사질환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와 당뇨 치료제 '트루버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제로젯'이 대상이다.

듀카브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성장한 매출 54억원을 기록했고, 트루버디도 매출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 성장했다. 엘제로젯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4.3% 상승한 매출 1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듀카브와 트루버디는 각각 시장 내 순위 4위와 3위로 기존보다 한 계단씩 상승했고, 엘제로젯은 3위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제품 중심 전략은 매출원가율 개선과 매출총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졌고, 판관비율도 전년 대비 0.6%p 낮추며 영업이익 성장에 성공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브랜드를 인수해 직접 생산·판매하는 LBA(Legacy Brand Acquisition) 전략 품목도 매출 기여도를 올리고 있다.

일라이 릴리로부터 인수한 항암제 '젬자'는 2분기 매출 5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50억원 대비 10.1% 상승했다. 채플라팜으로부터 인수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는 전년 동기 대비 253.9% 상승한 39억원 매출을 올렸다. 다만 일라이 릴리에서 인수한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알림타'의 경우 매출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58억원 대비 27.9% 하락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2분기 중반까지 생산 전환하며 영향을 미쳤고, 지금은 전환을 완료해 정상 출고 중이란 입장이다.

포트폴리오별로는 전문질환(Specialty Care+CNS) 부문 매출이 87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758억원 대비 상승하며 타 분야 매출 감소분을 메웠다. 회사 제품인 진해거담제 '뮤코미스트' 10% 제형과 원외처방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25.7% 상승한 59억원을 기록했다.

만성대사질환 부문은 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781억원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 108억원을 기록했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 공동판매가 종료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당뇨 치료제 매출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45억원 대비 66.1% 하락했다.

카나브 패밀리 매출도 3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02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ARB 단일제 시장 감소 영향으로, 회사는 핵심 품목 듀카브를 중심으로 복합제 성장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반의약품(OTC) 시장 침체로 겔포스는 전년 동기 대비 54.3% 하락한 매출 29억원을, 용각산은 24.9% 하락한 3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수출 확대와 품목 다각화로 OTC 시장 침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에도 수익과 성장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보령 관계자는 "LBA 전략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CDMO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자가제품 시장지배력 확대 노력을 통해 폭넓고 안정적인 수익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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