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인공심장 시술, 아스피린 복용 없이 혈전 위험 낮춰

LVAD 시술 환자, 첫 해 100명당 14.5건 주요 출혈 사건 예방
관리요법으로 아스피린 복용 따른 혈전 위험 부담 덜어낼 듯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16 11: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3세대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 LVAD)' 시술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고도 혈전 위험을 더욱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신 인공심장을 이식해 생활하는 심부전 환자의 관리요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피린은 대부분의 치료지침에서 인공심장 시술 환자에게 권장되는 항응고 요법으로 그간 사용돼왔다.

16일 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과 하버드 의과대학 맨딥 R. 메라(Mandeep R. Mehra) 연구팀은 최근 '진행성 심부전 환자에서 좌심실 보조장치를 사용한 아스피린 및 혈액적합성 사례' 제하의 논문을 JAMA에 게재했다. 

또 이번 연구는 최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주요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됐다.

아스피린은 LVAD 시술 환자의 항응고 요법으로 사용돼왔다. 

인공심장 시술 환자가 아스피린과 비타민 K 길항제(VKA) 요법을 주기적으로 받지 않으면, 인공심장으로 인한 혈전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3세대 인공심장을 시술한 진행성 심부전 환자 628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과 VKA 요법을 병용한 군과 위약군을 대조 실험했다. 

3세대 인공심장으로는 미국 애보트 사의 하트메이트3(HeartMate3)가 사용됐다.   

이들 환자들은 항혈전 요법으로 아스피린(100mg/d) 또는 위약을 1:1 비율로 투여 받도록 하고 무작위 배정했다.

그 결과 3세대 인공심장을 이식한 환자 중 위약군은 첫 해 100명당 14.5건의 주요 출혈 사건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출혈로 병원에서 보내는 일수는 47% 감소하고, 출혈 발생 시 치료비용은 41% 감소할 것이라 추정했다.  

뇌졸중 및 기타 혈전증 사례에서도 위약군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비수술적 출혈 사건 감소 경향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아스피린 복용을 피하는 것이 3세대 인공심장 시술을 받은 진행성 심부전 환자의 임상 결과에 의미 있는 개선을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비만 또는 당뇨병을 포함한 이전 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3세대 인공심장은 2014년 처음 등장한 이래 국내에는 2020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도입됐다. 

우리 몸에 피를 돌게 하는 혈류 작업을 자기 부상 원리로 동작 시켜서 혈전 생성 등 합병증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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