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 뚫은 코어라인소프트…AI 폐 검진 매출 확산 채비

글로벌 빅파마인 바이엘과 첫 AI 공급계약 체결 
의료영상 AI 플랫폼 칼란틱 내 소프트웨어로 탑재 
AI 플랫폼 사 통한 의료기관 내 본격 판매 기반 마련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5-08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본격적인 매출 확산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글로벌 제약사이자 최근 AI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독일 바이엘과 소프트웨어 공급 협력을 통해서다. 

회사는 바이엘과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폐암 영상검진 분야에서 자사 CT 기반 폐결절 탐색 소프트웨어의 신규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칼란틱 이미징, AI 소프트웨어 23개 탑재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바이엘 의료영상 진단 AI 플랫폼인 '칼란틱 메디컬 이미징(Calantic Medical Imaging)'을 통한 제품을 공급한다.
 
칼란틱은 환자 진단 과정에 있어 의료진들의 의사결정을 돕도록 여러 AI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영상의학 AI 플랫폼이다.

병변 탐지부터 뇌내 출혈, 대혈관 폐색, 결절 정량화 등을 하나의 AI 플랫폼에서 모두 담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모델이다. 

칼란틱은 뇌를 비롯한 심장, 폐, 유방, 전립선 등 6개 질병에서 23개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그중 코어라인소프트는 CT 기반 폐결절 탐색 소프트웨어인 '에이뷰 엘씨에스(AVIEW LCS)'를 칼란틱에 연동한다. 

에이뷰 엘씨에스는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작은 결절 개수부터 부피와 크기, 타입까지 자동으로 검출하고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실제 환자의 폐를 3D로 구현한 화면을 통해서 검출 정보를 제공해 경쟁 소프트웨어 대비 직관적이란 평가다. 

특히 판독문을 비롯한 CT 결과 기록지까지 자동으로 생성해줘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코어라인소프트 CT 기반 폐결절 탐색 소프트웨어 에이뷰 엘씨에스(AVIEW LCS) 제품 사진.
독립형·플랫폼 연동으로 건 당 사용료 발생   

회사로선 이번 바이엘과 협력에 대해 매출과 글로벌 시장 확대 측면에서 분수령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  

의료 인프라가 정교하고 신규 솔루션 도입 기준이 까다로운 독일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 기업 보증 제품이라는 점이 그 첫 번째 이유다. 바이엘과 협력을 통해서 독일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이미 독일 정부주도 폐암검진 시범 프로젝트 한세(HANSE)에 독점 솔루션으로 선정되면서 AI 기술력을 검증한 바 있다"면서 "이번 공급계약으로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 및 주요 유럽 국가로까지 확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장 올해부터 매출 확대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한 에이뷰 엘씨에스 공급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립형(Stand alone)과 기존 시스템에 통합 가능한 플랫폼 연동이다. 

독립형은 CT 촬영 뒤 폐결절 검출을 위해 에이뷰 엘씨에스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바이엘로부터 건별로 사용료를 받는 구조다.     

플랫폼 연동 방식은 기존 칼란틱에 의료영상 진단 AI 플랫폼 내에서 에이뷰 엘씨에스가 사용되는 구조를 말한다. 

현재 칼란틱에 연동된 CT 기반 폐결절 검출 소프트웨어는 리버레인 테크놀로지스(Riverain Technologies) 사의 '클리어리드 CT(ClearRead CT)'가 유일하다. 

이 관계자는 "독립형이나 플랫폼 연동 방식을 통해 병원 운영 환경에 따라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글로벌 의료기관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관 영업망 갖춘 AI 플랫폼 연동 의미 

또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판매 채널 다각화와 함께 미국·유럽 시장 동시 공략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63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바이엘은 유럽, 미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 데다 최근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A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aaS 기반 플랫폼 특성상 한 번의 계약만으로도 다수 병원에 신속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SaaS 모델은 접근성이나 확장성 측면에서 기존 소프트웨어 개별 구매 방식보다 사용자 비용을 감소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병원마다 필요한 기능과 사용자 수에 따른 구독 서비스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글로벌 의료기기 판매 플랫폼 회사와 협력을 통해 판매 채널을 다변화시켰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20년 유럽법인 설립 이후부터 '독일 북부 지역 폐암검진 사업(HANSE)'이나 '이탈리아 폐암검진 프로젝트(RISP)', 유럽 6개국이 참여한 '다국적 폐암검진 프로젝트(4-ITLR)'를 수주했지만, 모두 국가 지원 사업에 그쳤다. 

직접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일반 의료기관까지 자사 AI 제품이 침투하기 위해선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및 HIS(병원정보시스템)와 연동이 필수적인데, 최근 이런 노하우를 갖춘 AI 플랫폼 회사들이 병원과 AI 업체 간 영업망을 구축하고 AI 제품을 중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은 AI 제품들의 구축 및 관리 부담 없이 빠르게 사용할 수 있고, AI 업체는 의료기관 네트워크 연동과 관련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는 보도자료에서 "칼란틱 플랫폼을 통해 유럽 내 신규 의료기관 공급 확대는 물론, 플랫폼 연동 기반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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