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에 발맞추는 식약처…"심사에 AI 활용"

식약처, 품질 등 심사에 인공지능 도입 준비 중
FDA, 생성형 AI 도구 '엘사' 활용 계획 밝힌 바 있어
의약품 심사 검토서 작성에 AI 활용하려는 게 사례
심포지엄 통해 AI 등 기술 발전에 적응 노력 지속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6-13 11:35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사진=문근영 기자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규제과학 분야에서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 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13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FDA가 '엘사'(Elsa)라고 하는 시스템을 심사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엘사는 FDA가 직원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한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를 가리킨다.

이어 강 원장은 "이를 보고 지난해 FDA에서 식약처와 공동으로 AI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했던 게 다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도 이런 변화에 적응하려고 움직이고 있다"면서 "의약품 등 심사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일단 복잡한 부분보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품질 심사나 생동 심사 등 분야에 AI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은 최근 박상애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 의약품규격과장이 식약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에게 언급한 계획을 포함한다. 당시 박 과장은 올해 주요 업무로 'AI 의약품 심사 체계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의약품 심사 검토서 작성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게 사례다. 박 과장은 심사 검토서 작성 시 요약하는 과정에서 비효율성이 발생한다며, 평가 항목 중심으로 심사 검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원장은 식약처가 심포지엄을 통해 AI 등 기술 발전에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춘계학술대회에서 "지난해 FDA와 AI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올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심포지엄을 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겠다"며 "식약처와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를 중심으로 규제과학을 이끌고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보기

디지털 치료기기 특허출원 증가…심사기준·규제정책 개선 주목

디지털 치료기기 특허출원 증가…심사기준·규제정책 개선 주목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디지털 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DTx)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발전으로 특허 심사 청구가 대폭 증가한 가운데, 특허 출원 시 심사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아울러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는 12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디지털 의료제품 개발 전략 및 규제 현황'을 주제로 연수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디지털 의료제품 규제 현황,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계 규제 이슈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특히 정부는

"규제 체계 달라져…디지털의료제품 개발 시 특성 파악해야"

"규제 체계 달라져…디지털의료제품 개발 시 특성 파악해야"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디지털의료기기를 개발할 때, 디지털의료제품법 규제 체계 생명주기를 고려해야 한다. 옛날엔 제품을 개발하고 허가 심사는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젠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는 건 쉽지 않다." 김병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정책과 사무관은 12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열린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 연수 교육'에 참석해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 후 대응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생명주기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시 인공지능(AI) 관련 고려사항이 하나

식약처, '의약품 심사'서 'AI' 활용 나서…업무 효율성↑ 등 기대

식약처, '의약품 심사'서 'AI' 활용 나서…업무 효율성↑ 등 기대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의약품 심사 체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 향상, 의약품 심사 시 일관성 유지 등을 위해서다. 박상애 평가원 의약품심사부 의약품규격과장은 최근 식약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의약품규격과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업무 계획은 인공지능 의약품 심사 체계 도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가원은 AI를 의약품 심사 검토서 작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업체에서 식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