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K-CAB' 글로벌 진출 확대…IV·R&D 삼각 성장

K-CAB, 18개국 출시 완료…미·중 포함 53개국 기술이전
수액제 신공장 가동으로 국내 최대 CAPA 확보…IV 매출 20% 증가
GLP-1·JAK 억제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 가시화…P3 임상 본격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6-24 11:56

판교 HK이노엔 스퀘어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K-CAB)'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며, 수액제(IV) 생산능력 확대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한 '삼각 성장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23일 HK이노엔 IR 자료에 따르면, K-CAB은 지난해 글로벌 처방액 1억4300만달러, 매출액 1억2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4.3%, 40.2%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처방 3700만달러, 매출 3400만달러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CAB은 현재 미국, 중국을 포함한 53개국에 기술이전이 완료됐으며, 이 중 18개국에서 실제로 출시됐다. 중국에서는 2022년 출시 후 2023년 국가의약보험목록(NRDL)에 등재되며 전국 31개 성으로 유통망이 확대됐다. 미국에서는 세벨라(Sebel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료=HK이노엔 제공
IV(수액제) 부문은 오송 제2공장 가동에 따라 연간 1억500만백(bag)의 생산능력을 확보,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IV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8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2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TPN(완전비경구영양)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기반 품질 관리 강화 전략도 병행 중이다.

R&D 부문에서는 당뇨·비만 치료용 GLP-1 수용체 작용제 'IN-B00009'의 성과가 주목된다. 중국에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호주·뉴질랜드 지역에서 진행한 2상 임상에서는 최대 14.7% 체중 감소와 2.39% HbA1c 감소를 나타내며 세마글루타이드·티르제파타이드에 준하는 효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3상 진입이 예정돼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용 국소 JAK 억제제 'IN-115314'는 국내에서 1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미니피그 반복투여 독성시험 결과 전신 노출을 최소화해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쟁 약물 대비 개선된 안전성 프로파일이 강점이다. 이 물질은 반려동물용 아토피 치료제로도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K-CAB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육성은 물론, 이를 잇는 면역질환·대사질환 포트폴리오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아토피피부염, 비만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개발과 함께 수액제·당뇨·순환기 등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의 지위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H&B 부문에서는 대표 제품인 '컨디션'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지난해 43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Stick·정제형 제품의 비중이 전체 컨디션 제품 매출의 38%에 이르며 젊은 소비자층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로칼로리 아이스티 브랜드 '티로그'도 신규 브랜드로 시장 반응을 얻고 있어, 회사는 차세대 음료 메가브랜드로의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HK이노엔 관계자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와 타깃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숙취해소제 '컨디션'은 확고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티로그도 메가브랜드로 키워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 선도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며, 치밀한 운영 전략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케이캡', 美 진출 불확실성 해소…HK이노엔 성장동력 확대

'케이캡', 美 진출 불확실성 해소…HK이노엔 성장동력 확대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미국 진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P-CAB(위산 경쟁적 칼륨 억제제) 제제 경쟁약 '보퀘즈나' 독점권 연장 청원이 승인되면서 제네릭 진입 우려가 해소된 것이다. 1조 클럽 진입을 앞둔 HK이노엔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해 주목된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FDA는 지난 7일 패썸 파마슈티컬스(Phathom Pharmaceuticals) 보퀘즈나 정제 독점권 연장 관련 청원을 승인했다. 보퀘즈나는 신규 화학물질로서 독점권을 10년간 인정하고 사실상 시장독점기

HK이노엔 비원츠, 소용량 화장품 키트 4종 출시…편의점 진출

HK이노엔 비원츠, 소용량 화장품 키트 4종 출시…편의점 진출

HK이노엔(HK inno.N)의 슬로우 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비원츠'가 소용량 화장품 키트 4종을 선보이며 편의점에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비원츠는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채널을 새로운 판로로 개척하며 가격 경쟁력을 가진 소용량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은 비원츠의 인기 기초제품으로 구성돼 각각 1회 사용 분량을 담았다. ▲씨위드 피디알엔 글로우 필 오프 젤리 마스크팩(4입) ▲딥 토닝 글루타치온 앰플 세럼(6입) ▲시카 콜라겐 리프팅 크림(6입) ▲시카 콜라겐 카밍 패드(10매) 등이다. 전국 세븐일레븐

HK이노엔, '케이캡' 美 임상 3상 성공…경쟁사 특허 변수 부상

HK이노엔, '케이캡' 美 임상 3상 성공…경쟁사 특허 변수 부상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tegoprazan)'이 미국 임상 3상에서 두 적응증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하며 시장 진출의 문턱을 넘었지만, 경쟁사 특허 이슈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한 P-CAB 계열 신약으로, 미란성 식도염(EE)과 비미란성 식도염(NERD)에 대해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파마(Sebela Pharma)가 임상 3상(TRIUMpH)을 진행했다. 해당 시험은 위약 및 기존 PPI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발표됐다.

HK이노엔, 숙취해소제 신제품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출시

HK이노엔, 숙취해소제 신제품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출시

HK이노엔이 스파클링 타입의 무설탕 숙취해소제 신제품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을 출시하고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22일 회사 자료에 따르면, HK이노엔은 같은 날 제로 슈거 스파클링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을 출시했다.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은 컨디션의 8번째 리뉴얼 제품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숙취해소효과를 확인한 자체 개발 복합소재(미배아발효추출물에스, 효모추출물혼합분말, 자리추출물분말, 니파팜농축분말)를 함유했다. 이 제품은 적자몽 농축액과 스파클링을 더해 청량감을 높였고,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배출

HK이노엔, GLP-1계열 비만 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승인

HK이노엔, GLP-1계열 비만 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승인

HK이노엔이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에 본격 진입한다. HK이노엔은 지난 7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IN-B00009 또는 위약을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본 시험은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군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