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비강스프레이로 감염예방 시장 도전…경쟁력 주목

'노즈가드 스프레이' 이달 출시…호흡기 감염 예방 효과
물리적 방어막 형성, 외부 바이러스 침입 억제로 이중 기전
보습세척, 증상완화 등 기존 스프레이 제품과 효과 유형 달라
감염병 재유행 우려로 예방 수요↑…주요 수단 자리매김 기대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7-09 06:00

(왼쪽부터) 최종서 대웅제약 신규DDS팀장, 이미나 약사(광주광역시 선운포도약국). 사진=대웅제약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대웅제약이 감염 예방을 위한 비강스프레이를 내세워 호흡기 감염 예방 시장 진입에 나선다. 제품 단종 전례가 있었던 불모지에서 남다른 경쟁력으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대웅제약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는 대웅제약이 이달 출시한 '노즈가드 스프레이'에 대한 소개와 장점, 출시 배경 등이 다뤄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종서 대웅제약 신규DDS팀장(약학박사)은 "노즈가드는 치료제가 아닌, 물리적 차단막 형성을 통해 바이러스 침투를 방지하는 예방용 제품이다. 노즈가드는 안전성, 효과, 지속성,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노즈가드는 비강에 '잔토모나스 발효 추출물(Xanthan Gum)'과 '카모스타트(Camostat Mesylate)'를 분사해 바이러스와 유해물질 노출로부터 코 점막을 보호하는 스프레이형 의료기기다.

주요 성분인 잔토모나스 발효 추출물은 비강 점막에 물리적 방어막을 형성해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투를 막는 성분이고, 카모스타트는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수용체 결합을 돕는 단백질 분해 효소 'TMPRSS2'를 억제해 외부 바이러스의 침입을 저지한다.

바이러스 학술지 '바이러시스(Viruses)'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카모스타트와 잔토모나스 발효 추출물이 함께 사용될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잔토모나스 발효 추출물이 1차적으로 바이러스의 물리적 침투를 차단하고, 카모스타트가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입을 억제하는 이중 보호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제품 특징은 현재 국내에 출시돼있는 비강스프레이 제품들과 비교할 때 의미를 갖는다. 기존 제품들은 모두 '보습세척용' 또는 '증상완화용'으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노즈가드는 '감염예방용' 제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감염예방용 제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코로나19 시기에 '람다 카라기난' 성분 스프레이 제품이 감염예방용으로 출시됐지만, 현재는 단종된 상태다.

대웅제약 노즈가드는 이처럼 단종이라는 전례가 있는데다, 시장성을 점칠 수 있는 기(旣)출시 제품마저 없는 영역에 발을 들이면서 시장 개척에 나선 셈이다.

더욱이 감염예방을 위해 이미 백신, 마스크 등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성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노즈가드가 람다 카라기난 성분 제품과 달리 이중 차단 기전을 가졌다는 점과 사회적으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변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미나 약사(광주광역시 선운포도약국)는 "'람다 카라기난' 성분 제품이 출시된 코로나19 당시에는 사회적 활동 자체가 적어서 감염 예방에 대한 대중 인식이 낮았다"면서 "반면 현재는 사회활동 증가와 함께 감염병 예방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노즈가드는 복합성분을 기반으로 더 확실하게 바이러스 등에 대한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을 사입해 판매를 해 본 결과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고, 온라인으로 소식을 접한 문의전화도 많이 왔다. 사입한 제품은 모두 팔렸는데, 확실히 감염예방용 스프레이 제품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음을 느꼈다"고 부연했다.
대웅제약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수단으로 백신, 마스크 외에 노즈가드와 같은 비강스프레이도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은 소아과·이비인후과 인근과 공항·기차역 등 특수 상권에 위치한 약국을 비롯해 일반약 판매가 활발한 약국 등을 중점으로 마케팅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 유아 자녀, 여행·출장, 수험생 등 비교적 감염에 예민한 경우 효과적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내세울 예정이다.

우루사 등 타 예방 제품군과 연계해 약사 대상 세미나·좌담회 등 전문가 채널 중심 홍보를 추진하고, 소비자 대상 바이럴 마케팅도 기획 중이다.

최종서 팀장은 "호흡기 감염병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노즈가드가 일상 속 호흡기 감염 예방 수단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노즈가드는 잠재적 위험성이 낮은 2등급 의료기기로, 마스크처럼 전국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노즈가드가 기존 예방 방식의 한계를 넘어 혁신적인 감염병 대응 솔루션 중 하나로 자리잡아, 국민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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