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2Q 실적 호조…'리쥬란' 수출 성장·유럽 진출 가시화

中 시술 수요 지속에 분기 매출 1393억…전년比 67.6%↑
의료기기 부문 분기 첫 800억 돌파…화장품·의약품 고른 성장도
유럽 파트너십 추진·분할 철회 후 자사주 소각…하반기 모멘텀 확대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09 11:54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파마리서치가 올해 2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주력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의료기기 부문이 분기 최초로 800억원을 돌파했고, 화장품·의약품 부문 역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교보증권이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 2분기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393억원, 영업이익은 564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6%, 83.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0.5%로 전 분기 대비 2.2%p, 전년 동기 대비 4.8%p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적 성장의 핵심은 '리쥬란'을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 부문이다. 해당 부문은 전년 동기(430억원) 대비 102.5% 성장한 87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 같은 고성장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중심의 미용·성형 수요 확대,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의료미용 시술 수요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Trass 기반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4~5월 수출액은 1분기 전체 수출액을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외국인 피부과 소비 통계 역시 같은 기간 1분기 실적을 상회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리쥬란의 주요 타깃 시술군인 PLA 기반 콜라겐 재생 시술이 중국 내 허가되지 않은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오리지널 제품 선호 경향과 맞물리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의료기기 외에도 화장품과 의약품 부문 역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2분기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의약품 부문 매출은 193억원으로 6.8% 증가했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외에도 피부 재생 연고, 리프팅 관련 화장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유럽 진출 전략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파마리서치는 유럽 지역에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스킨부스터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이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유럽은 보수적인 시장으로 분류되나, Galderma의 Sculptra 외에 리쥬란과 유사한 제품군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직판 대신 현지 유통망을 활용한 간접 진출 전략을 통해 시장 침투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보증권 정희령 책임연구원은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 중심의 고성장 구조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 파트너십 계약 체결 시 수출 지역 다변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파마리서치가 올해 연간 기준 매출 5461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률은 40.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에는 분기 영업이익 600억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기업 분할 이슈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파마리서치는 지난 8일 공식적으로 인적분할 철회를 공시했다. 앞서 6월 13일 발표된 분할안은 신설법인 가치와 분할 비율을 둘러싼 논란으로 주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파마리서치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보유 중이던 자사주 11만7000주(약 627억원 상당)를 소각했으며, 이는 6월 20일자로 완료됐다.

관련기사보기

파마리서치, 인적분할 철회 결정 "시장 신뢰와 주주 소통 우선"

파마리서치, 인적분할 철회 결정 "시장 신뢰와 주주 소통 우선"

파마리서치(대표이사 손지훈)는 지난 6월 13일 발표했던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던 전략에 대해 주주 및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신중히 재검토한 결과다. 파마리서치 측은 "분할의 취지에 공감하며 글로벌 도약을 응원해 주신 기대와 더불어,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그리고 소통의 충분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이를 신중히 받아들여 이번 결정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이 과정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

파마리서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파마리서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파마리서치(대표이사 손지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활동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식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파마리서치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사업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국내외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자 작성됐다. 재무·비재무 성과를 포괄적으로 담아 고객, 주주,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과의 신뢰 기반 소통을 강화하고자 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QR

파마리서치, "인적분할은 글로벌 기업 도약 위한 전략적 토대"

파마리서치, "인적분할은 글로벌 기업 도약 위한 전략적 토대"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대표이사 손지훈)는 최근 발표한 인적분할 추진 배경에 대해 "글로벌 확장 전략을 뒷받침하고 중장기 투자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적 혁신 틀 마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결정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법인을 지주회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로 전환하고, 주력 사업 부문은 신설회사인 '파마리서치'로 분리할 예정이다. '파마리서치홀딩스'는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플랫폼으로

파마리서치, 2029년 매출 1조원 목표 제시

파마리서치, 2029년 매출 1조원 목표 제시

파마리서치(대표이사 손지훈)는 2029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공식화하며, 현재 추진 중인 인적분할은 글로벌 재생의학 시장에서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성장하기 위해 내린 전략적 결단임을 밝히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에스테틱·의약품·화장품 중심의 사업회사인 '파마리서치'와 M&A 및 신성장 전략을 전담할 존속 지주회사 '파마리서치홀딩스'로 분리한다. 이로써 각각의 법인이 각자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며, 성장성과

파마리서치, 2Q 영업이익률 첫 40% 눈앞…실적 성장세 굳건

파마리서치, 2Q 영업이익률 첫 40% 눈앞…실적 성장세 굳건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파마리서치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률 확대 등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 의료기기 등 주요 사업 부문 실적 호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40%를 기록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회사가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두면, 2분기 영업이익률 40% 달성은 처음이다. 이런 전망이 나온 이유는 매출액이 대폭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대비 클 것으로 보여서다. 증권사 다수는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