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비타민 '벤포벨' 라인업 늘리며 실적 성장세 이어가나

'벤포벨아이연질캡슐' 허가…'벤포벨' 품목군 6개로 늘어
성분과 제형 달라…비타민A 비중 최대, 눈 건강에 초점
벤포벨 실적↑…2020년 111억서 지난해 233억으로 증가
종근당 매출서 비중↑…일동제약 '아로나민'과 차이 좁혀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8-12 11:56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종근당이 종합비타민 '벤포벨' 라인업을 추가했다. 기존 품목과 성분 및 제형이 다른 게 차이점이다. 이 회사는 이런 움직임으로 벤포벨 매출액 성장 흐름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종근당 '벤포벨아이연질캡슐'을 허가했다. 해당 품목은 비타민A·B1·B2를 함유한 일반의약품으로 눈 피로를 완화하고 신경통, 근육통, 구각염, 구순염 등 여러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쓰인다.

종근당은 이번 허가로 종합비타민 '벤포벨' 라인업을 6개로 늘렸다. 이 회사는 벤포벨아이연질캡슐을 허가받기 전에 '벤포벨에스정', '벤포벨정', '벤포벨브이정', '벤포벨케이정' 등 5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식약처 허가 목록에 오른 벤포벨아이연질캡슐은 주성분과 제형에서 기존 품목과 차이가 있다. 벤포벨정 등 5개 품목은 주성분 가운데 벤포티아민(비타민B1) 비중이 가장 크지만, 벤포벨아이연질캡슐은 간유(비타민A) 비중이 가장 크다.

차이점은 적응증에서 드러난다. 정부는 허가 사항에서 벤포벨아이연질캡슐이 야맹증, 눈 건조 등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비타민A가 없는 다른 벤포벨 품목에서 찾을 수 없는 내용이다.

제형은 두 번째 차이점이다. 벤포벨아이연질캡슐은 간유를 포함하고 있기에 연질캡슐 형태다. 반면, 벤포벨에스정을 비롯해 벤포벨정 등 5개 품목은 장방형 또는 타원형 필름코팅제다.
종근당은 이같이 라인업을 늘리며 종합비타민 벤포벨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벤포벨 연간 매출액은 2020년 111억원에서 지난해 23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연평균 성장률로 계산하면, 벤포벨 매출액은 매년 20.37%가량 늘어난 셈이다. 특히 2022년 실적은 169억원으로 전년 125억원 대비 35.8% 증가했고, 2023년 매출액은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섰다.

종근당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벤포벨 비중도 늘었다. 공시에서 주요 제품으로 등장한 2020년, 벤포벨 비중은 0.85%였다. 이후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1.5%까지 증가했다.

벤포벨은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 종합비타민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일동제약 '아로나민'과 차이를 좁힌 바 있다. 아로나민과 벤포벨 품목군 연간 매출액 차이는 2020년 630억원에서 지난해 390억원으로 줄었다.

아울러 종근당은 마케팅 활동으로 벤포벨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초 배우 진선규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육체 피로를 푸는 모습을 보여주며, 벤포벨에스정 효과를 강조한 게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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