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 'ERA·FcRn억제제' 강화…노화·면역질환 동시 공략

mRNA 리프로그래밍 플랫폼 기반 신개념 노화 치료제 개발
IMVT-1402, GD·RA 등 신규 적응증 임상 진입…First-in-class 가능성 주목
콜라겐·P16 발현 조절 등 전임상 근거 확보…국책과제로 상용화 속도↑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9-01 11:45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mRNA 기반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과 FcRn 억제제 플랫폼을 앞세워 노화 및 면역질환 치료 영역의 동시 공략에 나선다. 노화로 인한 안과·청각 질환 등 신규 적응증 개발과 함께 면역질환 치료제의 적응증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파이프라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1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올바이오파마가 미국 Turn Bio와 도입 계약을 체결한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 'ERA(Epigenetic Reprogramming of Aging)'를 활용해 역노화 기반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RA는 mRNA 칵테일을 통해 전사 인자를 발현시키는 기술로, 기존 DNA 기반 리프로그래밍보다 노출 기간과 용량 조절이 용이하고, iPSC처럼 완전 초기화 없이 세포 표현형을 유지한 상태에서 부분 리셋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종양화 우려를 낮춘 점이 특징이다.

실제 Turn Bio의 리드 파이프라인 'TRN-001'은 전임상 연구에서 피부 섬유아세포 내 콜라겐 및 ECM 구성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켰고, 노화 표지 단백질인 P16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산화스트레스 지표인 SOD2 유전자의 발현이 줄고, 세포 분화능이 향상되는 등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구·청각 노화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국책 연구과제로 선정돼 2027년까지 후보물질을 임상 단계로 진입시킬 계획이다. 연구개발비는 총 60억원이 지원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세포 리프로그래밍을 통한 역노화 기술은 아직 초기 연구 단계이나 동물 모델이나 세포에서 노화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다앙향 바이오테크들의 긍정적인 성과 확인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의 개발 파이프라인 성공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한올바이오파마 주요 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인 FcRn 억제제 'IMVT-1402'는 2026년부터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Vyvgart, Imaavy 등 기존 경쟁약물 대비 시장 진입이 7~8년 늦은 만큼, 적응증 전략 차별화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현재 진행 중인 CLE 적응증을 제외하면 GD(그레이브스병), RA(류마티스관절염), SjD(쇼그렌증후군) 등은 모두 허가 목적 임상이며, 특히 GD·RA는 경쟁사들이 임상을 중단하거나 진입하지 않은 분야로 First-in-class 가능성도 제기된다.

IMVT-1402는 경쟁 약물 대비 높은 IgG 감소율을 나타내며, 중증근무력증(MG), CIDP 등에서 임상적 유효성도 차별화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IgG 감소율과 임상 효과 간의 상관성 자료도 제시되며, 향후 적응증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는 리프로그래밍 플랫폼과 면역질환 치료제를 양축으로 신시장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며 "ERA 기술의 전임상 성과와 IMVT-1402의 임상 적응증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중장기적으로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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