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평균 부채비율 261%…재무건전성 '쾌청'

400% 미만 업체 74곳...유니온팜·최메디칼 '최저'

이상훈 기자 (kjupress@medipana.com)2016-04-19 06:07

[의약품 유통업체 2015년도 경영 분석 시리즈] ③부채비율

[메디파나뉴스 = 이상훈 기자]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계 평균 부채비율이 약 7% 감소하는 등 재무 건전성에 숨통이 틔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유통업 특성상 부채비율 400%까지는 안정적인 것으로 보는데, 이 기준에 만족한 업체는 전년 보다 6개 업체가 늘어난 74곳이나 됐으며 전년 보다 부채가 늘어난 업체수도 40곳에 불과했다.
 
메디파나뉴스가 123개 의약품 유통업체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자본 대비 부채비율을 분석한 결과, 분석 대상 기준 평균 부채비율은 260.65%로 집계됐다. 2014년 부채비율 267.23%에 비해 6.57% 소한 수치다.
 

124개사의 부채는 전년도(4조 7,585억원) 대비 6.16% 증가한 5조 514억원에 달했지만, 자기 자본이 1조 9,380억원으로 전년도(1조 7,807억원) 보다 8.83%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을 끌어 내렸다.
 
이처럼 제조업에 비해 유통업 부채비율이 크게 높은 것은 2~3개월에 달하는 재고 물량에 따른 것이다. 즉 유통업체 창고에 쌓인 재고는 회계상에 제약사에 지급해야하는 매입채무로 표기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자기자본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 가운데 한 곳인 유니온팜이 부채비율이 가장 낮았다. 유니온팜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단 6.82%로, 전년도(8.01%) 보다 1.19% 줄었다. 자기자본이 1,558억원 규모로 압도적인데 따른 결과다.
 
최메디칼, 화원약품, 오송팜 등의 부채비율도 20% 미만으로 우수했다. 최메디칼은 부채가 17억원에 불과한 반면, 자본은 134억원으로 높았다. 부채비율은 12.81%.
 
오송팜과 화원약품 역시 상대적으로 자기자본 비율이 월등히 많은 덕을 봤다. 오송팜과 화원약품 부채비율은 각각 14.94%, 16.2%였다.
 
이어 원풍약품(31.12%), 해운약품(33.91%), 보령약품(47.68%), 한림MS(37.2%), 유화약품(50.50%), 태종약품(51.9%), 경남동원약품(53.97%), 다림양행(63.65%), 아산유니온약품(79.56%), 복산약품(82.34%), 인산엠티에스(82.46%), 효성약품(94.39%) 등 총 15곳이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우수했다.
 
의약품 유통업계의 경우 통념적으로 안정적인 부채비율로 보고 있는 400% 이내 유통업체는 전년도 보다 6개 업체가 늘어난 74곳이나 됐다.
 
 
반면, 부채비율이 1000% 이상인 업체도 10곳이나 됐다. 주로 대형 의약품 유통업체 계열사로, 자기자본은 없는 반면 매입채무는 고스란히 부채로 잡혀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온라인팜(1만205%)과 호남지오영(1만9,068%)로 집계됐다.
 
이밖에는 성산약품(1048%), 쥴릭파마(1103%), 지오영네트윅스(1116%), 케어캠프(1148%), 진성헬스케어(1738%), 에스더블유팜(1972%), 대구약품(6796%), 대전지오영(7181%) 등의 부채비율이 높았다.
 
이와관련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부채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은 금융권 차입금보다는 거래 제약사, 모기업 및 계열사 등과 거래관계에서 발생한 매입채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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