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 만난 비피도, 경영정상화 넘어 실적 경신 도전

상반기 매출 111억, 지난해 연매출 90% 달성…영업익 흑전
환인제약 오너2세 이원범, 대표이사 겸직…첫 반기 성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9-01 11:57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비피도가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 90%를 달성하고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환인제약이 인수한 이후 정상화를 넘어 역대급 실적 경신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피도는 상반기 매출 11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62억원 대비 79.97% 증가했고, 영업손실 역시 2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인 124억원 대비 90.24%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 대부분을 달성한 셈이다.

하반기까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경우 코스닥에 상장한 2018년 이후 최대 매출 경신도 가능하다. 회사 매출이 가장 높았던 건 2023년 186억원이다.
 

비피도는 비피더스균 기반 프로바이오틱스 원말과 완제품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매출은 자사 브랜드 '비피도랩(BIFIDO LAB)과 국내외 회사에 생산자 개발방식(ODM, Original Design Maunfacturing) 서비스 등 완제품과 프로바이오틱스 원말 판매에서 발생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 성장은 모든 사업부문이 함께 성장하며 이뤄졌다. 자사 제품은 지난해 상반기 9억원에서 올 상반기 21억원으로 131.17% 증가했고, 매출 비중이 가장 큰 ODM 역시 같은 기간 45억원에서 71억원으로 57.42% 성장했다. 원말 매출 역시 7억원에서 14억원으로 95.78%까지 확대됐다.

매출 비중이 높은 내수는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8% 성장했고, 수출도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20억원 대비 97.55% 증가하며 기여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회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4.58%, 2023년 52.98%까지 높아졌으나 지난해 32.79%로 낮아진 바 있다.

비피도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급격히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엔 환인제약 인수가 있다.

비피도는 지난해 6월 지원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해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고, 3개월 동안 경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환인제약이 150억원을 투자해 아미코젠으로부터 지분 30%를 인수, 경영권을 가져왔다. 환인제약은 최대주주에 오른 뒤 빠르게 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3개월 만인 9월 30일 거래가 재개됐다.

이어 10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선 환인제약 오너 2세 이원범 대표이사가 비피도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경영정상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첫 반기 성적표에서 경영정상화를 넘어 매출 실적 경신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란 성과를 낸 상황이다.

환인제약은 향후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애즈유와 시너지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비피도가 갖고 있는 우수한 원료와 연구개발, 글로벌 인증 역량 등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애즈유와 사업 연계도 모색한다. 지난 4월엔 애즈유와 비피도가 합작해 비피도 원말을 활용한 비피더스 유산균 신제품 '비피유 비피더스 면역플러스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비피도가 환인제약 인수 이후 경영정상화를 넘어 성장궤도에 진입하면서 신약 연구개발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피도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BFD1R01'을 비롯해 특발성폐섬유증, 고형암치료제, 장내 감염증(rCDI)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보유 중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의 경우 전임상에서 IL-17을 유의미하게 억제하는 효과와 관절 조직 염증, 뼈·연공 손상 회복 효과를 확인해 작용기전 연구와 항 류마티스 약제 병용투여 효능을 검증하면서 임상 1상 IND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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