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암학회 'ESMO 2023'…암 전문가 시선 사로잡을 임상연구는?

20일부터 24일까지 마드리드서 260개 세션·2185개 초록 공개 
렉라자·리브리반트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결과 주목
다이이찌산쿄도 엔허투 이을 차세대 ADC 임상 데이터 공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0-18 06:0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2023 유럽종양학회(ESMO 2023)'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다. 

유럽 최대 규모 암 관련 학회인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손꼽힌다. 

1975년 설립된 ESMO는 전 세계 약 170개 국 암 연구자와 종양 전문의, 글로벌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 등 3만명 이상이 매년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을 비롯한 스페셜 심포지엄 등 총 260개 세션과 2185개 초록을 통해 암 치료 최신 지견을 전 세계 임상의들과 공유한다.

또한 ESMO 2023서 온라인 프로그램 단독 후원을 맡은 다이이찌산쿄를 비롯한 얀센, MSD, 화이자, 애브비 등 약 130개 업체가 후원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ESMO 2023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임상 연구는 단연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 3상 결과다.
MARIPOSA 연구는 EGFR 엑손 19결손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직접 비교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으며, 전체 생존기간(SO) 역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투여군이 대조군 대비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발표는 대회 3일차인 24일(현지시간) 오후 5시 반 메인 세션인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으로 예정돼 있다. 발표자로는 렉라자 개발 주역인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가 맡는다.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한 만큼 세부 데이터 공개에 따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투여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 사용 가능성에 한 걸음 다가설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또 타그리소 치료에 실패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또는 화학요법 단독요법과 비교평가한 3상 임상인 MARIPOSA-2 연구도 발표된다. 

이와 함께 다이이찌산쿄는 두 건의 프레지덴셜 심포지엄 발표에 나선다.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한 '엔허투' 후속약물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에 대한 TROPION-Breast01 및 TROPION-Lung01 3상 임상시험을 발표한다. 
TROPION-Breast01은 이전에 치료받은 HR+/HER2- 인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요법과 비교평가했다. 

TROPION-Lung01은 이전에 치료받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항암요법과 비교평가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돌연변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ADC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에 대한 2상 임상시험 추가 분석과 난소암 치료 후보물질 랄루도타툭 데룩스테칸(R-DXd) 1상 임상,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DXd)의 초기 단계 임상결과도 업데이트한다. 

요로상피암에서는 대표적인 면역관문 억제제 약물인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BMS '옵디보'(니볼루맙)가 맞붙는다. 

MSD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의 가능성을 엿본다. 

키트루다와 엔포르투맙 베도틴 병용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인 KEYNOTE-A39/EV-302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 발표도 프레지덴셜 심포지엄과 ESMO 언론 브리핑 일부로 다뤄질 예정이다.

BMS는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에서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과 옵디보 병용요법으로 표준치료인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 대비 생존 혜택을 입증한 3상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암젠은 돌연변이 전이성 결장직장암(mCRC)에 대한 표준치료 연구로서 '루마크라스'(소토라십)와 '벡티빅스'(파니투무맙)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10여개 기업들도 ESMO 2023서 각 연구 데이터 발표에 나서며 유의미한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과 '론서프' 병용투여 1b/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I-Mab은 이중항체 항암제 'ABL111'의 미국·중국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1'의 '단독요법 1/2상 임상 결과 업데이트'와 '집단 약동·약력 모델링(Population PK/PD modeling)'·'용량 선정 근거'를 소개한다. 

신라젠은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펙사벡 IV'·'리브타요' 병용 2상 데이터와 국내·미국에서 1상 임상 진행 중인 항암제 'BAL0891'를 'Trial in Progress' 부분에 제출해 포스터 발표한다.

이 외에도 메드팩토가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의 전이성 대장암 병용 2상 중간데이터를, 큐리언트가 'Q901'의 임상 1상 디자인을, 티움바이오가 면역항암제 'TU2218'의 임상 1a상 결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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