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 억제제' 안전성 문제 여전히 안갯속‥FDA, 또 심사 연장

기약없는 기다림 계속‥FDA, 거듭된 심사 기간 연장 결정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1-07-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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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JAK 억제제' 계열의 추가 적응증 심사 기간은 또 연장됐다.

 

FDA는 JAK 억제제 계열 '안전성' 문제를 놓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FDA는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와 '아브로시티닙(abrocitinib)'의 심사를 또 한번 연기했다. 젤잔즈는 '강직성 척추염'에 새로운 적응증을, 아브로시티닙은 '아토피 피부염'에서 허가 신청서를 냈다.

 

앞서 아토피 피부염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려는 애브비의 '린버크(우파다시티닙)'와 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도 심사가 두 번째 미뤄졌다. 린버크는 건선성 관절염도 추가 신청을 했지만, 이 역시도 심사 연장 통보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인사이트의 '자카비(룩소리티닙)'도 이 안전성의 덫에 휘말려 들었다.

 

자카비는 스테로이드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에 추가 적응증 신청을 했으나, FDA는 3개월 심사 기간을 연장해 9월 22일을 목표일로 잡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심사 지연이 젤잔즈 자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젤잔즈는 시판 후 임상시험인 ORAL Surveillance 연구를 진행했으나, 여기서 드러난 안전성이 문제가 됐다.

 

적어도 1개 이상의 심혈관 위험 인자를 가진 50세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젤잔즈는 5mg, 10mg 모두에서 TNF 억제제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및 악성 종양 발생률이 높았다.

 

덕분에 JAK 억제제에 대한 FDA의 불신은 더욱 커졌고, FDA는 결과적으로 모든 JAK 억제제의 추가 적응증 심사를 연기한 상태다.

 

이처럼 JAK 억제제에 대한 FDA 심사가 계속해서 연기되자, 제약사들은 기약없는 기다림을 지속하고 있다. 새로운 적응증을 기다리는 환자들도 마찬가지.

 

애브비의 경우, 2023년 휴미라의 미국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기에 린버크가 상당히 중요한 품목이다. 애브비는 린버크가 블록버스터급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아토피 피부염에서만 린버크가 2025년까지 약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미 JAK 억제제는 고용량에서 심혈관계 안전성 문제가 발생해, 모든 제품 라벨에 혈전 발생 경고 문구가 부착된 상태다.

 

FDA는 제약사들에게 거듭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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