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향하는 국내 바이오기업들…특허 등록·취득 '활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항체 신약 'PBP1510' 특허 취득…국내 1/2a상 IND 제출
엔테로바이옴, 난배양성 균종 특허 등록…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개발
에이비엘바이오, 항-ROR1 항체·용도 등록 완료…'ABL202' 홍콩 기술이전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1-07 11:59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중국 시장이 새로운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특허 등록·취득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앱클론 코오롱생명과학, 셀렌진, 아이진 등을 비롯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이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에이비엘바이오, 엔테로바이옴, 엘앤씨바이오 등이 특허를 통한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섰다.

먼저 7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자사의 췌장암 항체 신약 'PBP1510'의 'PAUF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 및 이의 용도'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PBP1510은 췌장암 환자 80% 이상에서 과발현하는 단백질인 'PAUF'를 표적하며, 해당 단백질의 역할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췌장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진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측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한국,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 이은 12번째로서, 향후 앞서 특허를 출원한 국가들에서도 무리 없는 취득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지난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2a상 시험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같은 7일 엔테로바이옴은 '난배양성 혐기성 균종 고수율 배양방법' 관련 기술 중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엔테로바이옴 역시 지난 2021년부터 미국, 유럽, 중국,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7개국에 해당 특허를 출원해왔으며, 이번 특허 등록은 지난 3월 캐나다, 인도에 이은 5번째다.

현재 엔테로바이옴은 난배양성 균종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aecalibacterium Prausnitzii)'를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엔테로바이옴 측은 산소에 매우 취약한 난배양성의 특성상, 균주 분리를 포함한 모든 과정이 어렵다며 상업화를 위한 '고수율 대량 배양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지난 10월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자회사인 '엘앤씨차이나'가 '골무기질 성분을 함유하는 복합 탈회골 조성물 및 그 제조공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엘앤씨바이오의 골재생용 이식재 '메가디비엠 에스'에 관한 것으로, 지난 2020년 5월 특허를 출원한 지 3년만의 일이다. 특히 해당 조성물은 인체 유래 뼈로부터 '골유도 단백질(bone morphogenetic protein, BMP)'을 함유한 탈회골과 골전도능이 높은 골무기질을 추출해 혼합한 이식재다.

이 외에도 지난 9월 에이비엘바이오는 고형암 및 혈액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과발현되는  ROR1을 억제하는 항-ROR1 항체와 그 용도에 대한 중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ROR1은 다양한 암종을 타깃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목받는 효소로서, 에이비엘바이오는 레고켐바이오와 협업을 통한 개발한 ADC 파이프라인 'ABL202'를 홍콩 '씨스톤 파마슈티컬(CStone Pharmaceuticals)'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중국은 항암 시장 규모 1위인 미국보다 암 환자가 2배 이상 많고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는 5배에 육박한다"며 "2020년 허가된 49개 신약 중 31개가 신속 허가 제도를 통해 승인되는 등 중국은 높은 시장성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춰 나가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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