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 '2025 백신생산공정 기본교육' 실시…41개국 참가

보건복지부-WHO 공동 주최, 4년차 글로벌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 사업 일환
2주 대면 연수과정, 중저소득국 백신 제조역량 강화로 글로벌 백신 형평성 제고 목표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6-16 16:54

국제백신연구소(IVI)가 '글로벌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5 백신생산공정 기본교육'을 16일부터 2주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시행한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하는 GTH-B는 전 세계의 백신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대한민국 및 중저소득국가(LMIC)의 바이오 제조 및 백신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인력양성 사업이다.

올해 과정에는 중저소득국 백신 제조업체와 공중보건 관련 기관의 전문인력을 포함해 41개국에서 159명의 교육생이 참가한다. 또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과 대학원 등에서 19명이 참가한다. 

교육생들은 보건복지부와 WHO의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아프리카에서 선발된 10명의 참가자에게는 르완다의 동아프리카 백신면역보건 공급망관리 우수센터(EAC RCE VIHSCM)의 지원으로 여비가 제공됐다. 

특히 이번 교육과정부터 수료자들에게는 WHO와 보건복지부 공동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될 예정이다.

이 연수과정은 강의실 이론 교육, 토론, 사례 연구, 주요 생명공학 기업 및 기관 현장 방문, 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는 10여개 기관과 기업을 대표하는 35명 이상의 전문가가 교수진으로 참여하며, 이들 가운데는 WHO, IVI 등 국제기구,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질병관리청 등 정부기관, 런던 위생 열대의학대학과 같은 학술기관과 바이오 전문 기업 등이 포함됐다.

이 과정은 앞서 진행된 10시간의 사전 온라인 교육에 이어 2주간 오프라인 교육으로 구성되며, 커리큘럼은 백신의 발굴과 개발부터 생산 및 공중보건 활용에 이르기까지 백신 및 바이오 제조의 전주기 가치사슬을 포함한다. 

주요 주제는 면역학, 백신 기술, 제품 개발 및 기술이전, 전임상 및 임상 연구, 지적 재산권, 규제 관련 업무 등이다. 

또한 교육생과 한국 바이오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위한 '미니 컨벤션'과, 주요 기업과 기관의 첨단 제조시설 현장 방문도 진행된다.

IVI는 이러한 종합적인 몰입형 교육을 통해 수료 시에 모든 교육생들이 바이오 제조시설 운영에 필수적인 이론적 기반과 실무능력을 함께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H-B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드러난 전 세계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고, 감염병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세상을 구축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WHO가 2022년 2월 설립했다. 

GTH-B는 중저소득국가의 백신 접근성 향상이라는 목표 외에도, WHO 및 지역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중저소득국 바이오 인력양성의 선도국이 됨으로써 세계보건 리더십을 제고하고, 국내외 백신 산업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IVI는 202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집중 교육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매년 '백신 생산공정 기본교육'과 '백신·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기본교육' 등 두 가지의 대표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지역 약 10개 국가에서 현장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했다.

IVI는 지난 3년간 GTH-B 및 관련 과정을 통해 1000여명에게 대면 교육을, 2100여명에게 온라인 교육을 제공했다. 2025년에는 이론 과정, 실무 워크숍, 현장 교육 및 중저소득국가 현지 컨설팅을 통해 300명 이상을 교육할 계획이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GTH-B사업은 2022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반 시설과 IVI의 검증된 역량 등을 활용해 매년 1000여명의 전문인력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해왔다"면서 "이와 같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은 중저소득국가들이 역량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전 세계 백신 접근성 격차를 좁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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