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단일공 로봇수술로 갑상선암 1000례 달성

수술 환자 중 갑상선암 90%, 여성 87%, 40대 이하 연령대 74% 
겨드랑이 작은 절개로 목 부위 흉터 無, 림프절 전이도 안전한 수술 가능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8-19 16:58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 1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목 앞쪽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에서 발생하며 대부분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치료 성과가 높아 과잉 진단·치료 논란도 있지만, 일부 유형은 진행이 빠르거나 재발률이 높아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진행하면 목 앞의 혹, 목소리 변화, 삼킴 곤란 등이 나타난다. 치료의 기본은 수술이며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 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항암치료 등이 병행된다. 갑상선암이 목 림프절로 전이되면 근치적 절제술이 필요해 수술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기존 수술은 목 부위 절개로 흉터와 회복 부담이 컸으나, 최근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수술이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은 겨드랑이에 약 3cm의 절개만으로 가능해 흉터를 최소화하고, 수술 시간도 약 1시간으로 짧아져 기존 절개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목 림프절 전이 환자에서도 근치적 절제가 가능하고, 성대 신경이나 칼슘 저하 같은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갑상선암센터는 이 같은 치료법을 적극 도입해 지난 12일 단일공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환자의 87%가 여성, 90%가 갑상선암 환자였으며, 4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환자가 74%로 다수를 차지했다.

김광순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상처가 작아 통증과 불편감이 적고, 후두신경 보존에도 유리해 목소리 변화 같은 후유증이 현저히 적다"며 "젊은 여성 환자가 많은 갑상선암에서 치료와 삶의 질을 함께 지킬 수 있어 앞으로도 환자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자성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경과가 좋은 환자에게 불필요한 치료를 강요하거나, 반대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환자 중심 진료를 해왔다"며 "학업·경제활동·양육 등 활발한 사회생활을 이어가는 젊은 여성 환자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 제공과 원활한 소통으로 수술 후 삶까지 책임지는 진료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