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평위 넘어 급여 다다른 엔허투…약가협상은 순항 전망

한국다이이찌-한국AZ, 엔허투 약가 세계 최저가 제시
政, 유방암 등 여성 중증질환 급여 지원 확대도 협상 '파란불'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2-09 06: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재논의 끝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엔허투 약가협상 시점을 두고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허투 공동 판권을 가진 두 제약사가 세계 최저가를 제시한 만큼, 개시만 이뤄진다면 협상 타결은 무난하다는 관측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과 한국다이이찌산쿄·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엔허투에 대한 약가협상을 준비 중이다.  

이에 양 측 모두 보건복지부의 약가협상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절차상 공식적인 약가협상은 복지부의 명령이 떨어져야만 개시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약가협상제도에 따라 신청약제의 외국 가격,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제약업체와 60일 이내에 가격협상을 실시한다.

협상이 타결된 약제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이내 상한금액을 결정·고시한다.

본격적인 절차만 개시된다면, 협상은 무리가 없다는 관측이다. 제약사가 빠른 급여등재를 위해 ‘최저가’를 제시할 정도로 전향적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실제 엔허투는 신약 급여 등재에 활용하는 외국 약가 참조국인 A8(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캐나다) 중에서도 국내 공급가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최근 여성건강 지원 강화 정책을 발표한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지난 4일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유방암 등 사회적 요구가 높은 여성 중증질환의 진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치료 효과가 우수한 약제 등 급여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달 내 약가협상만 들어간다면, 4월 내 건정심 의결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렇게 되면 5월부터 HER2 양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등 2개 적응증에서 산정특례를 인정받게 된다. 관련 환자들은 자기부담금 5%만 내고 투약할 수 있다. 

한편 엔허투는 지난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ER2 양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등을 적응증으로 승인 받았다. 

엔허투는 국내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유전적 변이 유방암 치료에서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s, ADC)로서의 장점을 살려 기존 치료제 대비 전례 없는 생존기간을 개선하면서다. 

실제 엔허투는 기존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기존 치료제 대비 4배 이상 길게 연장했다.  

그러면서 엔허투 급여화 촉구 국회 국민청원이 사흘 만에 5만명을 달성할 정도로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을 줄곧 받은 신약이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