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비만 치료제 '위고비' 심혈관 예방약 추가 승인

FDA, 비만 성인 심혈관 질환 예방약으로 위고비 사용승인 
위고비, 심혈관 질환 사건 위험 20% 감소 효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3-11 06: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심혈관 질환 예방으로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심혈관 질환이 있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의 심혈관 사망,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고비에 대한 새 적응증을 승인했다. 

그러면서 FDA는 위고비가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최초의 비만 치료제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위고비는 지난해 11월 당뇨병이 없는 비만인구에서 심혈관 보호 혜택을 입증했다. 

관련 연구인 SELECT 임상 3상 결과, 위고비는 심혈관 질환(CVD)이 있는 사람 주요 부작용(사망, 뇌졸중, 심장마비) 위험을 2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구체적으론 1만7600명 이상 참가자를 무작위로 배정해 위고비 또는 위약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됐다.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표준 치료(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 상담(식단 및 신체 활동 포함)도 함께 받았다. 

그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심혈관계 사건은 위고비 투약군 8803명 중 569명(6.5%)에서 발생한 반면, 위약 투약군 8801명 중 701명(8.0%)에서 발생했다.

연구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3)'에서 공개됐고 동시에 NEJM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11월 심혈관 사건의 위험 개선을 두고 FDA와 EU에 추가 적응증 승인 신청서을 제출한 바 있다. 

FDA 추가 적응증 승인에 따라 미국 내 비만시장에서 위고비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미국 성인 약 70%는 비만 또는 과체중을 겪고 있는 상황. 

비만과 과체중은 조기 사망과 심장마비 및 뇌졸중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에 대해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존 샤레츠 박사는 "이 환자군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더 높다"면서 "이러한 심혈관 위험을 낮추고자 입증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공중보건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따라서 지난해 고속 성장한 위고비 매출에 또 한 번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작년 위고비 매출은 45억5000만 달러(한화 약 6조1000억원)로 전년대비 407%나 성장한 바 있다. 

하지만 FDA는 일부 환자들에 대한 위고비 사용을 경고했다. 

FDA는 위고비 박스형 경고문에서 "갑상선 C세포 종양 위험으로 갑상선 수질암의 개인적 또는 가족력이 있는 환자나 다발성 내분비 신생물 증후군 2형 환자는 위고비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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