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協, 유통구조 왜곡 온라인몰에 제도적 대응나서

국민신문고에 의약품 온라인몰 경제적 이익 제공 관련 민원 제기 
자사 및 코마케팅 제품 온라인몰 우선 공급 등 차별에 따른 불공정 거래 반복 
수급불안정 제품도 온라인몰에서 도매가 유통 사례 있어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7-18 06:00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병원 및 약국의 온라인 주문이 확산 추세인 가운데, 일부 온라인몰들이 온라인 의약품 유통 구조를 왜곡하며 시장 질서를 흔드는 상황에 대해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제도적 대응에 나섰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는 최근 보건복지부 및 국민신문고를 통해 의약품 온라인몰의 경제적 이익 제공에 관한 민원을 제기했다.  

협회는 일부 온라인몰들이 ▲특정 인기 제품·수급불안정 의약품의 온라인 독점 유통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과 거래조건 변경 ▲과도한 부가 혜택 제공(포인트, 무료반품, 마일리지 등) ▲자사 또는 코마케팅 제품을 온라인몰에 우선 공급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전자상거래의 편리성 및 매출 증대 효과에 따라 제약사 직영 온라인몰들이 특정 인기 일반의약품(OTC) 유통에 직접 뛰어들면서, 거래 의약품 유통업체에 품목 공급을 제한하고 자사몰 이용을 유도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 일부 제품은 의약품 유통업체보다 온라인몰에 우선 공급돼 일반 약국과 온라인 약국 간 가격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비급여 제품이나 공급이 불안정한 제품까지도 온라인몰에서 도매가 수준으로 유통되는 사례도 있다. 

또 일부 온라인몰들은 수급불안정 의약품 공급을 독점 유통에 나서는 등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이 온라인몰 영업 확대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소분 반품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마일리지 적립 ▲최저가 보상 등도 유통 질서를 왜곡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온라인몰은 약정 조건 없이 전량 반품을 허용하거나 최소 발주 수량 기준 없이 소분 반품을 운영해 의약품 유통업체와의 거래 조건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온라인몰에서 거래되는 의약품만 소분 반품이 허용되는 등 직거래 의약품 유통업체와의 차별 사례와 통보식으로 진행되는 거래조건 변경과 수수료 인상 역시 온라인몰의 '갑질'이라는 지적이다. 

과도한 포인트 적립도 문제다. 일부 온라인몰은 구매 시 적립 포인트를 제공하고 카드사 할인, 무통장 입금 할인까지 연계해 최대 4.7%에 달하는 혜택을 내걸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는 이같은 과도한 포인트 및 할인 제공을 변칙적인 '리베이트'로 규정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포인트 제공은 온라인몰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의약품 플랫폼 회사와 카드사에 제공되는 과도한 포인트 정책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러한 실태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언론과 소통하며 구조적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할 계획이다. 의약품 유통 질서를 근본부터 흔들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업계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 확산이 단순한 채널 다변화가 아니라 특정 업체 중심의 구조적 쏠림 현상으로 굳어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합리적인 유통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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