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MS 협력 통한 사업 시너지 창출할 것"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애저 탑재 등 수익성 확대
"李 정부 소버린 AI 사업 따른 정책 수혜도 기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7-07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루닛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통해 수익성이 견고화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루닛 암 진단 AI 솔루션 탑재를 통한 병원별 맞춤형 AI 서비스 공동개발이 본격화 될 거란 이유에서다. 

7일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루닛 기업리포트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루닛은 지난 2일 MS와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맞춤형 AI 서비스와 워크플로우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활용해 환자의 의료영상 촬영부터 진단, 결과 전달, 후속 예약에 이르는 병원 업무 전 과정을 AI가 처리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골자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형 AI 기술로, 현재 AI 산업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런 만큼 MS와 협력을 통한 사업 시너지가 창출될 거라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 

MS 애저가 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애저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00여개 병원과 수천 개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과 연동돼 있다"며 "루닛이 개발한 솔루션이 글로벌 의료기관에 빠르게 배포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 향후 애저에 병원별 맞춤형 AI 서비스 및 업무처리 자동화 AI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면, 구독모델(Software as a Service, SaaS) 기반으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수익화 구조가 견고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루닛이 의료 분야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 처음으로 구축했다는 점도 향후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거라 전망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 학습된 대규모 AI 모델을 말한다. 특정 작업에 맞게 추가적인 학습(미세 조정)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소버린 AI(주권 AI)'를 구축을 천명한 만큼, 성장성이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루닛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암을 포함, 다양한 질환에서 발생한 방대한 양의 의료 영상과 임상 데이터를 학습해 정밀 진단 및 맞춤형 치료로 확장할 수 있는 기초 모델이다"면서 "향후 (루닛은) 대규모 국내외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학습시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자국 의료분야 소버린 AI으로 부각되면서 성장성 등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또한 이재명 정부에서는 소버린 AI 등이 강조되고 있으므로, 향후 의료분야 소버린 AI 정책 관련하여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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