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원숭이 세포 혼재 키메라배아 제작

원숭이 수정란과 사람 iPS세포 이용 수정 후 19일까지 배양 성공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1-04-16 11:07

美·中 공동연구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과 중국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사람과 원숭이 세포가  혼재해 있는 키메라배아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솔크연구소를 비롯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원숭이 수정란에 사람의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를 더해 수정 후 19일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하고, 미국 과학저널 '셀' 인터넷판에 15일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배양접시에서 연구한 것으로, 실제로 자궁에 되돌리거나 새끼가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사람에 가까운 영장류를 이용한 연구는 윤리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연구팀은 수정 후 6일째 배반포 단계의 원숭이 수정란에 사람의 iPS세포를 더하고 키메라배아 132개를 제작했다. 배아는 13일째까지 약 절반이 생존했지만 그 후 급속히 사멸하고 19일째에는 3개로 줄었다.

 

연구팀은 연구목적으로 향후 이식용 장기 등을 동물에서 제작하기 위한 기초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돼지나 쥐, 사람 세포를 이용한 키메라배아 제작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사람과 가까운 영장류를 이용함에 따라 키메라를 제작하는 데 장벽이 무엇인지에 관한 지견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숭이 배아에 사람세포를 주입하는 연구는 윤리적인 우려도 강한 점에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공공연구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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