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VRN11' 임상 성과 가시화…안전성·효능 동시 입증

240mg 고용량에서도 Grade 2 이상 부작용 無…PR 반응 환자서 종양 43% 감소
EGFR 저해제 후보 VRN11, 하반기 ESMO서 대규모 임상 데이터 발표 예정
證 "독성·선택성 경쟁력…후속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져"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07 11:24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보로노이가 개발 중인 차세대 EGFR 저해제 'VRN11'이 고용량에서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하며, 하반기 글로벌 학회를 통한 임상 성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부 고난도 환자군에서도 의미 있는 종양 억제 반응이 확인되며, 시장 내 입지를 본격 확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7일 유안타증권은 보로노이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VRN11은 현재 임상 1상에서 최고 용량인 240mg 투여 환자까지 Grade 2 이상 이상반응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약물동력학(PK) 분석에서도 용량 의존적 혈중 농도 증가 양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는 아시아종양학회(AOS)를 통해 발표됐으며, 160mg·240mg 신규 투약 환자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EGFR 저해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설사는 단 1건만 보고됐고, Grade 1 수준의 경미한 증상이었다.

VRN11의 낮은 독성은 대사체 활성이 낮은 구조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오시머티닙(Osimertinib) 대비 정상 EGFR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임상 내내 안정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40mg 이상 투여 환자군에서 유효성도 입증됐다. 총 10명의 투약 환자 중 PR 3명, SD 6명을 기록하며 ORR(객관적 반응률) 30%, DCR(질병통제율) 90%를 달성했다. 특히 PR 반응을 보인 240mg 투여 환자는 총 10회의 선행 치료 이력이 있는 고난도 환자로, 투약 4주 만에 종양 크기가 43% 감소해 주목을 받았다.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VRN11은 고용량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종양 이질성이 높은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며 "EGFR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도 고용량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은 향후 치료 대상 환자군 확장에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연내 총 3건의 VRN11 임상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4월 AACR, 6월 AOS에 이어, 10월 ESMO(유럽종양학회)를 통해 240mg 이상 고용량군과 80mg·160mg 추가 등록 환자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임상 전략 강화와 후속 기술이전(L/O) 논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보로노이 주요 예상 마일스톤. 자료=보로노이 제공

한편, 보로노이는 EGFR 외 HER2 타깃 TKI 신약후보 'VRN10'의 임상도 본격 착수한 상태다.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초기 투약 용량을 80mg으로 설계해 빠른 진입과 성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VRN10의 첫 임상 데이터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발표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VRN11은 독성관리, 선택성, 효능 측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다양한 EGFR 변이와 증폭 환자에 대한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하반기 데이터 발표를 기점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논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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