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희 선생 친필서적 '일분몽구' 출판 속 미담…장인 뜻 사위가 이어

경풍약품 지춘호 회장, 출판비용 부담에 향후 강연 등 위한 후원금 등 전달
"장인 어른에게 내려져온 해공 신익희 선생 뜻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가길"

허** 기자 (sk***@medi****.com)2022-09-05 06:04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선생이 돌잡이 선물로 준 '일분몽구'가 이를 받은 신창현씨의 사위인 지춘호 회장의 후원 속에 다시 태어나 화제다.

이는 그 선물을 받은 신익희 선생이 맏형의 첫 손주인 신창현씨의 둘째 사위인 경풍약품 지춘호 회장이 출판 비용 전액을 부담하며 그 뜻을 이어간 것.

지난달 31일 국민대학교 본부관 1층에서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 교육자, 법률가인 해공 신익희 선생의 친필서적인 '일분몽구'의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해공신익희 기념 사업회(회장 현승일)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경풍약품 지춘호 회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는 지춘호 회장이 해공 신익희 선생의 친필서적 '일분몽구'에 출판 비용을 부담한데 이어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한 5억원의 후원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또한 이 후원이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신익희 선생이 직접 쓴 친필서적을 선물 받은 故 신창현 씨가 지춘호 회장의 장인이라는 점이다.

이번 '일분몽구'의 출판은 해공 기념식에 참여한 지춘호 회장이 해공신익희 기념 사업회장과 만나 현 상황을 듣게 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신익희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활동이 다소 위축되는 상황이라는 점과 최근 공개된 해공 신익희 선생의 '일분몽구'가 조명받지 못하는 점 등 대한 아쉬움 등이 전해졌다.

결국 지춘호 회장은 이 책을 새로 출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해당 출판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지춘호 회장(사진 좌측)은 지난달 31일 일분몽구 출판 비용 부담 및 추가 후원 등의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고 신창현 씨는 생전 신익희 선생에 대한 발자취를 찾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도 지춘회 회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춘호 회장은 "그동안 신익희 선생에 대한 연구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기념회를 만난 자리에서 이런 부분과 최근 공개된 '일분몽구'에 대한 아쉬움 등을 듣고 이를 후원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지 회장은 "장인이 살아계실적에 이미 신익희 선생의 발자취를 찾고 업적을 기리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이셨다"며 "지금이라도 이렇게 고인의 뜻을 이루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지춘호 회장은 향후 신익희 선생의 뜻을 지켜나가기 위한 강연 등을 위한 후원을 결정했다.

'일분몽구' 출판에서 그치지 않고 신익희 선생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는 물론 주요 강연 등을 통해 그의 업적과 뜻을 후세에 알리는데 일조하겠다는 복안이다.

지춘호 회장은 "책 출판도 기쁘지만 앞으로도 학술적인 연구는 물론 강연 등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장인 어른에게 내려져온 해공 신익희 선생 뜻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05년만에 첫 공개된 '일분몽구'는 해공 신익희 선생이 맏형의 첫 손주인 고 신창현씨의 돌잡이 선물로 주기 위해 약관을 갓 지난 23세에 직접 쓴 창작 책이다.

자필서적인 '일분몽구'는 천자문처럼 어린아이 교재용으로 4자 한문장씩 중복되지 않은 1,440자로 돼 있다.

'일분몽구'의 해제를 맡은 임종석 건국대 명예교수는 "당시 해공은 23살이었는데 약관을 겨우 넘긴 나이에 이처럼 완벽에 가깝게 중복된 글자 없이 창작했다는 것도 놀라울 뿐더러, 내용 또한 풍부하다"며 "평생 한학에 매달려온 학자라 해도 쉽게 해낼 수 없는 경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해공의 연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몽학서의 일면을 살펴보는데도 귀중한 자료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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