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 자금난 올해도 심화되나…연초 CB 조기상환 이어져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 하락 등 영향…전환가액 조정 지속
지난 1월부터 3개사 조기상환 청구…2월에도 벌써 3개사 회수 진행

허** 기자 (sk***@medi****.com)2023-02-07 06:04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해에 이어 연초에도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자금 회수가 이어지고 있어 자금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제약·바이오와 관련한 기업들의 전환사채 만기전 취득 등의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

만기 전 상환 요구는 전환사채권자가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현금으로 돌려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즉 주가의 하락이 이어지면서 해당 사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약·바이오주의 위축이 이어지면서 바이오기업들의 자금 회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연초에도 이같은 요구가 이어진 것으로 2월 6일까지 만기 전 사채 취득 등을 공시한 기업은 총 6개사다.

이는 1월에 3개사가 이를 공시한데 이어 지난 2일 EDGC와 6일 유틸렉스, 엔지켐생명과학 등 3개사가 추가된 것.

기업별로 보면 우선 바이넥스의 경우 지난 1월 6일 두차례의 공시를 진행했으며, 이는 10억과 15억 규모로 총 25억 규모다.

또한 지난 1월 16일에는 메드팩토가 700억원 규모에 대한 조기상환 청구가 이뤄졌다.

다만 코아스템켐온의 경우 자금 확보를 위해 교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는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단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를 상환하고, 이를 다시 발행하면서 만기전 사채 취득이 이뤄진 것. 해당 금액은 108억원 규모다.

2월에는 지난 2일 EDGC도 조기상환 청구권에 따라 7억원 규모의 일부 상환을 진행했다.

또한 6일에는 유틸렉스가 4억원 규모에 대한 조기상환 청구가 이뤄져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엔지켐생명과학 역시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일부 행사에 따라 65억원 규모의 사채 취득이 이뤄졌다.

이처럼 만기전 사채 취득의 경우 자금의 여력이 있을 경우 희석 가능한 잠재적 유통 주식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자금의 여력이 없는 경우 회사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특히 급박하게 현금을 통해 사채를 회수해야하는 만큼 자금의 여력이 부족한 바이오기업의 경우 그 부담감이 더욱 크다.

여기에 이미 지난해 말부터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이미 발행된 사채의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을 진행하며, 자금 회수를 유예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만큼 추가적인 자금 회수가 이뤄질 경우 현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기업들의 자금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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