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병원·미래의학 내세운 고대의료원, 100주년 '대전환' 추진

고대의료원 27일 기자간담회서 '2028 대전환' 완수 선언
동탄 제4병원 건립 계획 구체화…연구중심 선순환 성장 노려
내달 공모 통해 동탄병원 사업 확보 후 2035년 완공 계획
의료계 최초로 3개 연구중심병원 보유한 단일기관 위상 갖춰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5-27 15:09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고려대의료원이 오는 2028년 100주년을 앞두고 제4병원 건립 추진 본격화와 초정밀 미래의학 구축, 연구 인프라 확대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2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의료 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공유하고, 중증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한 '2028 대전환'을 선언했다.

초정밀 미래의학을 통해 가장 어렵고 힘든 질병 치료에 집중하면서, 연구 중심 선순환 성장을 통해 의료계에서 한 차원 높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미래혁신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인사말에서 동탄 제4병원 건립 계획 등을 강조했다. 동탄 제4병원은 고대의료원 대전환을 위한 핵심 기반 중 하나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제4병원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작단계에 있고, 공모가 오는 7월 정도에 있을 예정이다. 동탄 지역에서 공모가 나갔는데,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여건 상 5년 후에 착공을 시작해서 5년간 공사가 진행될 것이고, 2035년엔 완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4병원 건립 배경에는 안암, 구로, 안산 등 기존 3개 병원에도 특성이 있지만 외형 확장에 한계가 있었고, 향후에 의료 판도를 바꾸고 기존 병원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으로 의료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이 있었다.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원에 따르면, 고심 끝에 화성시 동탄 지역을 새 병원 후보지로 낙점하고 관련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병원 규모는 700병상으로 계획되고 있으며, 동탄캠퍼스 개원 목표 시점은 2035년이다.

의료원은 제4병원에서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신의료기술과 스마트병원을 구현해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창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상의 감염관리와 워크플로우까지 병행해, '환자경험 중심의 미래의학'이 이뤄지는 '세상에 없던 병원'을 창조해 새로운 의료 산실을 만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28 대전환을 선언하게 된 또다른 배경에는 연구 인프라 측면에서 갖는 경쟁력 자신감에 있다.

지난 3월 26일 발표된 보건복지부 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 명단에는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등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모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고대의료원은 의료계 최초로 3개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한 단일기관 위상을 갖추게 됐다. 의료원은 지난 10년 간 첨단의학 테스트베드이자 임상연구 전진기지로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안암병원은 산하 11개 R&D센터를 운영하며 전주기 연구수행체계를 가동해왔고, 구로병원은 중점연구플랫폼을 포함한 개방형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안산병원도 연구 공간을 새롭게 증축하고,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시설을 대폭 확대해 30개가 넘는 첨단 공동연구 장비를 운영 중이다. 기업부설 연구소 승인을 획득해 연구 성과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3개 병원 외에 2021년 설립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도 연구중심 사업 강화에 기여하고 있고, 새로 마련되는 '정몽구 미래의학관'도 백신 감염병 연구 성과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적용, 아시아 최초 암 환자 1만명, 암 유전체 1만건 정보 수립, 데이터 안심 활용센터, 모바일 EMR 시스템, ICT 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결합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를 통한 연구 인프라 경쟁력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지난 3년간 고대의료원이 수주한 외부 연구과제 규모는 5000억원을 넘었다. 지식재산권 출원 건수는 1200건, 계약한 정액기술료는 527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의료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년째 발간해 관련 지표를 공시하고 있으며, '탄소배출 감축 시나리오'를 시행하고 있다. 코오롱과 협업해 원내 폐유니폼을 고품질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재생해 새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는 것도 윤을식 의료원장이 내세우는 노력 중 하나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 2028년 그 이후를 바라보면서 의료적 역설을 해결하는 주역이 되는, 의료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주년인 2028년까지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의료기관으로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스마트 초정밀의학 적용을 통해 위중한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집중해 건강한 의료전달체계에 기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제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독보적인 글로벌 탑티어 메디컬 브랜드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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