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경구용 GLP-1 안전성↑…"높은 용량 투여도 가능"

ID1105 초기 임상서 투약 중단 없어…간독성 발생 無
더 높은 용량 투여 통한 체중 감량 효과 극대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8-19 10:4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저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 'ID110521156'(이하 ID1105)에 대한 대한 후속 임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ID1105는 일동제약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가 개발 중인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으로, 비만과 당뇨병에서 치료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ID1105가 안전성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향후 더 높은 용량 투여를 통한 체중 감량 효과까지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19일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일동제약 기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ID1105는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초기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 포스터에 따르면, 단회투여 용량상승 시험에서 ID1105는 기존 GLP-1 제제 대비 유효 용량 범위 전반에 걸쳐 위장관계 부작용이 현저히 적게 나타나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

또 ID1105는 투약 4주 임상 결과에서 100mg 투약 코호트는 6.89%의 체중 감량을, 50mg 및 대조약(placebo) 투약 코호트의 각각 5.5%, 2.72%씩 체중 감량이 이뤄졌다. 

일라이 릴리가 경구 GLP-1 제제로 상용화하고 있는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초기 임상 결과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특히 하 연구원은 ID1105에 대한 안전성에 주목했다. ID1105 투약 결과 약물 투약 중단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간독성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양호한 안전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경구 GLP-1 제제 상용화에 나섰던 화이자가 간독성 문제로 개발을 중단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인 평가다. 

앞서 화이자는 '로티글리프론(lotiglipron)'과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 상용화에 나섰으나 간독성 및 간손상 문제로 각각 2023년, 지난 4월 개발을 중단했다.

하 연구원은 "D1105는 임상에서 중대한 이상 반응 및 투약 중단 사례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초기 결과지만 안전성에서 경쟁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MAD(다중용량상승시험)에서 용량 증량을 적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위장관 부작용 발생이 낮았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주요 경쟁 약물인 오포글리프론의 경우 임상 2상 대비 임상 3상에서 용량 증량 기간을 늘리고 증량 용량을 세분화하면서 투약 중단율을 낮추는데 성공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그런 만큼 ID1105 역시 더 높은 용량에 대한 평가 시험도 향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ID1105의 임상 투약 기간이 4주에 불과한데다 투약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이후 임상 결과에서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 했다. 

 

관련기사보기

일동제약, 자회사 중심 R&D 전환 효과…GLP-1 신약 L/O 겨냥

일동제약, 자회사 중심 R&D 전환 효과…GLP-1 신약 L/O 겨냥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일동제약이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을 비롯한 핵심 파이프라인 성과를 기반으로, R&D 구조 전환과 글로벌 기술수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대규모 R&D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자회사 중심의 효율적 개발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22일 일동제약 IR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R&D 전략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별도 기준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94억원으로 전년도 813억원 대비 약 88.4% 감소했다. 연결 기준

일동제약, 2분기 연결영업익 6억…전년比 41.4%↓

일동제약, 2분기 연결영업익 6억…전년比 41.4%↓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일동제약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억원 대비 41.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522억원 대비 9%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42억원 대비 6.7% 줄었다.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2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3032억원 대비 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61억원 대비 4

사업·재무 재정비한 일동제약, 2년여 만에 NDR 재개 나선다

사업·재무 재정비한 일동제약, 2년여 만에 NDR 재개 나선다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일동제약이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 설립 등 내부 정비 후 2년 반 만에 NDR에 나섰다. 대사성 질환 치료제 'ID110521156'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기업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다. 일동제약은 이달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NDR(Non-Deal Roadshow)을 개최한다. NDR은 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기업설명회로, 업체가 투자자에게 사업 현황, 계획, 실적 등을 소개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이 회사 NDR은 2년 반 만에 열린다. 일동제

일동제약 유노비아, ADA서 GLP-1 신약물질 임상 데이터 공개

일동제약 유노비아, ADA서 GLP-1 신약물질 임상 데이터 공개

일동제약그룹 신약 연구개발 회사 유노비아(대표 이재준)가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과 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ID110521156은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특히, ID110521156은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펩타이드 소재의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