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건보공단의 미래전략"‥추진 성과와 청사진 공개

폐의약품 37톤 수거·CO₂ 40% 감축, ECO 사옥 운영
하늘반창고·상생마켓·빅데이터 지원으로 사회책임 강화
종합청렴도 1등급·국정과제 대응 전략으로 지배구조 혁신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8-28 05:55

건보공단 남부명 안전경영실장.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ESG 경영'을 통해 공공기관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료폐기물 감축, 디지털 전환, 아동복지 지원, 윤리경영 고도화 등 성과를 축적하면서, 이제는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다. 공단은 올해도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120여 개 실행과제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제도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기조 속에서, 공단은 이미 다방면의 성과를 제시하며 공공기관 ESG 모델로 자리잡았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세 영역에서 지속가능성과 책임성을 추구하는 경영 방식이다.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 불평등 해소, 투명한 의사결정 등 공공기관이 반드시 짊어져야 할 시대적 과제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최근에는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경쟁력과 신뢰를 평가하는 핵심 잣대가 되고 있다.

27일 전문기자단 간담회에서 건보공단 남부명 안전경영실장은 "안전경영실은 총무부, ESG관리부, 안전보건부, 시설관리부, 비상계획부, 계약부 등 98명의 인력이 속한 대규모 부서로, ESG를 비롯해 공단의 크고 작은 업무를 아우른다"며 "특히 ESG 경영 성과는 업계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자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E): 폐기물 감축·디지털 전환·ECO 사옥

공단은 의료폐기물 관리, 디지털 기술 기반 업무 개선, 친환경 차량 교체 등으로 환경오염 감축을 추진했다. 지난해 폐의약품·폐기물 37.88톤을 수거했고, 전자고지·전자수납 전환으로 종이 6480만 장을 절감했다.

ECO 사옥 운영도 주목된다.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CO₂를 40.7% 줄였으며, 스마트 회의실과 페이퍼리스 회의 환경을 마련해 내부 그린 인프라를 확충했다.

또한 공단은 디지털 중심의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진료지원 플랫폼을 구축, 전자처방전과 진료안내문의 전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남 실장은 "공단은 종이 없는 디지털 혁신과 데이터 활용으로 국민 만족도를 높이고 탄소중립 실천을 이어가는 ESG 선도기관"이라며 "전자고지·전자수납 전환, 전자영수증 발급 활성화를 위해 준정부기관 최초로 탄소중립포인트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사회(S): 아동·청소년 지원과 지역사회 상생

공단은 '하늘반창고'와 '하늘반창고 키즈' 사업을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삼았다.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을 대상으로 0세부터 18세까지 장기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7월에는 2023년생 69명을 선정해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자립을 돕기로 했다. 양육지원금은 매월 10만원, 자립지원금은 매월 20만원을 지급하며 전국 184개 지사 봉사단이 분기마다 시설을 방문해 정서적 지원도 이어간다.

남 실장은 "하늘반창고 외에도 육아용품 지원, 작은공부방 운영, 방문학습 지원, 진료비 지원 등 아동 성장 주기에 맞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지원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료비 지원사업은 보육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올해부터 병원에서 발생하는 치료비용은 물론 취약계층 아동의 발당장애 개선을 위한 언어·심리치료비 등 비의학적 분야의 비용까지 포함해 확대됐다.

민·관 공모 방식의 환경개선 WEST 프로젝트는 지난해 2건에서 올해 4건으로 늘어났으며,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인 상생결제는 115억원에서 146억원으로 확대해 유동성을 개선했다. 해외 판로 지원기업도 12개사에서 31개사로 확대했다.

공단은 동반성장 사업의 특화점도 강조했다. 남 실장은 "공단은 동반성장 지원사업 대상기관 선발 시 공단 업(業)과 연계된 보건·복지·환경 분야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한국생산성본부·한국표준협회·KOTRA 등과 협력해 지원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보건·의료 분야 최대 빅데이터 보유기관으로서 '바이오헬스 산업계 대상 익명정보 제공 전용시스템'을 최초로 구축·운영했으며, 빅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통해 산업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남 실장은 "보건·복지·환경 특화 동반성장 생태계 확장과 빅데이터 기반 민간 혁신 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상생협력도 이어진다. 강원 원주의료고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 고교-대학 연계 프로젝트, 동아리 실습 재료비 지원 등 맞춤형 교육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강원 지역 소상공인 50개 업체가 참여한 '상생마켓·아름다운 하루' 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배구조(G): 윤리경영·투명한 의사결정

공단은 국민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합리적 의사결정과 제도 개선, 윤리경영 관리체계 고도화, 내실 있는 이사회 운영을 통한 제도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

남 실장은 "의사결정 면에서 비상임이사 경영제언을 반영하고 경영공시를 준수하는 투명한 이사회를 구축하고 있다. 윤리경영에서는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으며, 국민 중심의 '신청 없이 알아서 제공' 같은 제도 개선은 국민 편익 차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계획과 대응 전략

공단은 ESG 경영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보다 임직원 내재화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남 실장은 "사업추진 시 발생 가능한 ESG 영향 및 요소들을 사전에 점검하는 ESG 영향평가를, ESG 경영의 중요성 및 기본 개념을 직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스마트러닝을 운영 중이다. 임직원 주도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ESG 가치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직원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내년 ESG 종합계획으로 환경 분야 40개, 사회 분야 54개, 지배구조 분야 27개 세부과제를 확정했다. 지난 7월에는 전문가 9명으로 ESG 경영 자문단을 재정비해 주요 현안 대응과 경영 트렌드 반영을 준비했다.

기후위기 대응 활동도 계속된다. 남 실장은 "지난 3,4월 경상권 대형 산불과 7월 수해 현장에서 공단은 일산병원 의료진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의료와 세탁 봉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경북 산불과 경남 수해 현장에는 이동진료버스, 빨래트럭, 의료진을 긴급 투입해 1억6천만원 규모의 의료·생활을 지원했고 이재민 건강권 보장을 위한 보건·위생환경 지원, 피해가옥 정리, 농경지 복구 등도 병행했다. 전국 184개 지사도 플로깅과 '클린데이'를 진행하며 환경정화 활동도 이어갔다.

새 정부 국정과제와 관련한 대응 전략도 내놨다. 남 실장은 "지난 8월 1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발표될 564개 실천과제를 모니터링해 공단 ESG 경영과 연관성이 높은 과제를 차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 ESG 경영 평가와 ESG 공시 등 정책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대비해, 공단 내부 부서와 협업해 전사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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