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도 공감한 '린파자' 급여…이번엔 암질심 문턱 넘을까

한국AZ 린파자, 9월 암질심 상정 예고 
mCRPC 치료 접근성 개선에 복지부도 '공감'
의료계도 급여 요구…"적극적인 초기 치료해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8-29 05:56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에서 '린파자(올라파립)'에 대한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이 예고된 가운데, 이번엔 급여권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청한 전립선암 치료제 린파자의 급여 기준 설정 안건이 오는 9월 3일 열리는 암질심 상정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린파자 급여 적용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전립선암 환자단체가 제기한 린파자 국민청원에 복지부가 치료제 접근성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고 나서면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최근 복지부에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환자단체의 공개청원 진행 등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제의 환자 접근성 개선에 대한 견해를 서면질의했다. 

복지부는 서면 답변을 통해 "고령 암환자의 효과적인 초기 치료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 치료제의 접근성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에 사용하는 약제가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검토 중"이라며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공단 협상을 거쳐 절차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린파자의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적응증에 대한 급여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mCRPC 치료제로 허가 받은 후 2022년 급여 기준 설정을 인정받아 암질심을 통과했지만, 다음 단계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 소위 단계에서 위험분담제(RSA)에 대해 논의하다 협의가 결렬돼 여전히 비급여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에 임상 현장에서는 mCRPC 환자 치료에 대한 린파자 급여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중이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전립선암 표적항암제 린파자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촉구에 관한 청원'
지난 18일에는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전립선암 표적항암제 린파자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촉구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의 아버지가 mCRPC 환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표적치료제 린파자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바란다"며 청원의 취지를 밝혔다. 

청원인은 전립선암 환우회에서는 2023년부터 린파자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위해 서명 운동을 해왔으나, 여전히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매년 7000만원이 넘는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많은 전립선암 환자와 보호자들이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다는 것을 호소했다. 

또한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서 전립선암 치료에 린파자가 보험이 되고 있음에도 한국에서만 유독 급여화가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나 속상하다"면서 "한평생 누구보다 강인했던 아버지가 암 진단 후 가족들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시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가족들이 지게 될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몇 번이나 치료를 미루려던 순간 역시 잊을 수가 없다.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린파자의 급여 적용을 촉구했다.

의료진들 역시 린파자 급여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한현호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mCRPC는 평균 생존 기간이 2~3년에 불과한 만큼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그간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 항암화학요법으로 병의 진행을 늦추는 고식적 치료에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암화학요법은 치료 성적에 비해 부작용과 체력적 부담이 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고 기존 치료의 한계를 지적하며 "린파자 병용요법은 비교적 부작용 부담이 적고 치료 효과가 입증돼 고령층에 적합한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호르몬 치료를 받은 유전자 변이 mCRPC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한 린파자 임상 3상(PROfound) 연구에 따르면, 린파자는 BRCA1/2 변이가 있는 mCRPC 환자군에서 특히 효과가 컸다. 이전 아비라테론 또는 엔잘루타마이드 치료 후 진행된 환자에서, 린파자는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을 중앙값 9.8개월로 대조군의 3.0개월보다 개선시켰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20.1개월로, 대조군의 14.4개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다.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mCRP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ROpel 연구 결과에서는 아비라테론과 병용요법을 통해 유전자 변이와 무관하게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HR)을 34% 감소시켰으며, 치료 후 질병이 악화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PFS)도 평균 8.2개월 연장시켰다. 더불어 HRR 변이가 있는 경우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 50% 감소, BRCA 변이에는 76%로 더 높은 효과를 보이며 전립선암에서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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