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코스닥 상장으로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 '박차'

펩타이드 맞춤 설계·최적화로 GLP-1 성능 극대화…리벨서스 경쟁 목표
미국 멧세라와 경구용·주사용 비만치료제 L/O 계약…총 약 1조500억원 규모
DD01, 미국 MASH 2상·중국 비만치료제 1상 예정…"연구개발 매진할 것"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4-17 11:45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상장에 앞서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또한 이번 상장을 통해 디앤다파마텍의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17일 디앤디파마텍이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GLP-1(Glucagon-Like Peptide-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의 기능을 한다. 해당 특징을 바탕으로 GLP-1은 당뇨치료제에 이어 비만치료제, MASH 치료제, 퇴행성 뇌질환, 심혈관 질환 등의 다양한 적응증으로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앤디파마텍 역시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DD02S, DD03을 중심으로 ▲주사용 MASH 치료제 DD01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을 포함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맞춤 설계기술과 경구 흡수율,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경구용 GLP-1 의약품의 성능을 극대화했다. 또한 해당 기술을 통해 현재 유일한 경구용 GLP-1 제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Rybelsus,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10배에 이르는 경구 흡수율·낮은 생산원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자사의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미국 멧세라(Metsera)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기존 계약 확장 및 주사용 비만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아웃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에 따라 디앤디파마텍이 체결한 앞선 라이선스 아웃의 규모는 총 8억불(약 1조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그리고 일반적 기술이전 계약과 달리 디앤디파마텍은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2026년까지 최소 200억원에서 270억원에 달하는 추가적 수익을 확보했다. 

다음으로 주사용 MASH 치료제 DD01의 경우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이중 수용체 작용제다. 해당 물질은 지난해 당뇨 및 지방간 질환을 동반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 1상에서 4주간의 투약만으로 50% 이상의 지방간을 제거하는 임상 결과를 확인했다.

앞선 결과를 바탕으로 디앤디파마텍은 DD01의 48주간 투약에 따른 구체적 약 효능을 목적으로 상반기 미국 임상 2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21년 DD01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중국 살루브리스 역시 하반기 비만 적응증으로 중국 내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대사성 질환 환자들의 삶의 실질적 희망이 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의 IPO 청약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상장 예정일은 5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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