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전공의 수련 축소 논란‥의대교수협 "핵심 책무 포기"

"전문의 배출은 K-의료의 근간…전공의는 값싼 노동력 아닌 미래 의료 핵심"
수련 재개 전공의, 원 소속 병원 근무 보장 촉구…복지부에 행정·재정 지원 요구
수련환경 개선·연속성 보장 위해 협의체서 지속 논의 필요성 강조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8-08 08:38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제한적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의대교수협은 "상급종합병원이 전공의 수련 부담을 줄이겠다는 시도는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심각한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의대교수협은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한민국 K-의료의 수준은 전문의에 의해 결정되며, 전문의를 양성하는 전공의 수련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전공의를 값싼 '노동력'으로 간주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 의료를 책임질 핵심 인력으로 성장하는 '수련생'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진료와 함께 연구·교육을 균형 있게 수행하도록 정부 지원을 받는 기관이다. 특히 의대생 실습교육과 전공의 수련은 상급종합병원의 핵심 책무로, 보건복지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전문의 중심 전환' 제도 또한 전공의 배출이 지속될 때만 유지될 수 있다.

의대교수협은 "수련 재개를 결심한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에서 남은 수련 기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수련병원, 상급종합병원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보건복지부는 수련 정상화를 위해 행정·재정 지원을 시의적절하게 전폭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와 함께 운영하는 수련협의체에서 '수련 환경 개선과 연속성 보장'을 위한 제도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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