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장관 사과, 의미 있는 첫걸음‥의협 "의료혁신, 현장서 출발"

"전공의 복귀 합의 환영…전문가 참여 통한 결정이 바람직"
의료진 희생·배제 없는 대화 필요‥"새 의료제도 정착, 국가적 노력 동반돼야"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8-08 13:19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과와 의료혁신 약속을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정책은 반드시 의료현장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전공의 복귀 방안 합의에 환영 뜻을 밝히면서도,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과 제도 개혁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은 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 장관이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것은 정부 책임을 자인한 사과"라며 "신뢰 회복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는 인식이 우리와 같다"고 밝혔다.

정 장관이 '국민과 의료인이 모두 공감하는 의료혁신'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위원회가 서로 다른 입장이라도 국민 건강을 지키는 미래라는 목표로 대화해 문제를 해결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처럼 의료진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거나 정책에서 배제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진정한 의료혁신은 탁상공론이 아닌 의료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전공의 복귀 방안이 확정된 데 대해서도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이해당사자가 모여 결론을 도출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의협은 전문가들이 합의해 문제를 푸는 방식이 바람직하며, 이번 사례가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수련병원 지원책과 내년 3월 군입대 전공의 수련 재개 방안 등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가 사회적 관심사가 됐지만, 이들이 왜 현장을 떠났는지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임을 분명히 했다.

의협은 "이미 과거로 그대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통의 시간을 지나온 지금은 새로운 의료제도가 자리잡는 시발점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국가적 노력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의협은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정책 집행을 기대하며, 언제나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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