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제약기업 2024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④ 부채비율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지난해 부채비율이 증가한 비상장 기업(외부감사 대상)보다 부채비율이 감소한 비상장 회사가 많았다. 해당 업체 상당수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10%p 미만 줄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외부감사를 받는 비상장 제약기업 99곳 개별·별도 기준 부채비율 평균은 지난해 33.88%로, 전년 35.32% 대비 1.4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채비율 평균이 줄어든 건 부채총계 증가율보다 자산총계 증가율이 높아서다.
지난해 자산총계는 10조4775억원으로, 전년 9조7444억원 대비 7.52%(733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2023년 3조4421억원에서 지난해 3조5503억원으로 3.14%(1082억원) 늘었다.
외부감사를 받는 비상장 제약기업 99곳 중 60곳(60.60%)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99곳 부채비율 평균이 감소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99곳 중 39곳(39.39%)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부채비율 증감 폭을 구간별로 나누면,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10%p 미만 감소한 기업은 53곳이다. 비율로 나타내는 경우, 지난해 부채비율이 줄어든 60곳 중 88.33%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0%p 이상 20%p 미만 감소한 업체는 3곳(영동제약, 고려은단, 이든파마)이다. 영동제약은 지난해 자산총계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부채총계를 59.50% 줄이면서, 부채비율 감소를 확인했다.
고려은단과 이든파마는 지난해 자산총계가 늘고 부채총계가 감소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일례로 이든파마는 지난해 자산총계가 전년 대비 10.4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20% 이상 줄었다.
삼화바이오팜과 휴온스생명과학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20%p 이상 30%p 미만 감소한 기업이다. 지난해 삼화바이오팜 부채비율(35.59%)은 자산총계가 84.67%(123억원) 늘면서, 전년 63.35% 대비 27.76%p 줄었다.
휴온스생명과학은 지난해 자산총계를 2023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고, 부채총계를 16.66%(47억원) 줄였다. 이런 변화는 지난해 부채비율(127.88%)이 전년 153.20% 대비 25.31%p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30%p 이상 줄어든 업체는 2곳(오스템파마, 제뉴원사이언스)이다. 오스템파마 부채비율 감소 폭은 36.52%p로, 외부감사를 받는 비상장 제약기업 99곳 가운데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자산총계가 대폭 늘어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템파마 자산총계는 2023년 352억원에서 지난해 612억원으로 73.85%(26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1.64%p(5억원) 늘었다.
제뉴원사이언스 부채비율이 감소한 이유는 오스템파마와 다르다. 지난해 제뉴원사이언스 자산총계는 전년 대비 2.05%p(100억원) 줄었고,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81.45%p(1743억원) 감소했다.
영풍제약, 부채비율 가장 낮아…엔비케이제약 244%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체부터 나열하면, 영풍제약은 외부감사를 받는 비상장 제약기업 99곳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이다. 지난해 이 회사 부채비율은 3.74%로, 전년 3.98% 대비 0.23%p 감소했다.
영풍제약은 자산총계를 늘리고 부채총계를 줄여 부채비율을 낮췄다. 지난해 영풍제약 자산총계는 전년 대비 3.02%(31억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전년과 비교해 3.03%(1억원) 줄었다.
부채비율 순위에서 영풍제약 뒤를 이은 기업은 영일제약이다. 지난해 영일제약은 자산총계가 전년 대비 2.19%(31억원) 줄었으나 부채총계가 39.40%(56억원)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2023년 10.15%에서 지난해 6.29로 감소했다.
엔비케이제약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외부감사를 받는 비상장 제약기업 99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99곳 중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업체는 엔비케이제약뿐이다.
한국코러스, 휴온스생명과학, 정우신약, 안국뉴팜, 비씨월드헬스케어, 맥널티제약 등 5곳 지난해 부채비율은 100%보다 높았다. 특히 엔비케이제약, 한국코러스, 맥널티제약 등 3곳은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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