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Q 고성장…'나보타' 수출 견인·수익성 14%대 회복

'펙수클루' 약가 인하로 매출 감소…하반기 마케팅 강화로 반등 모색
우루사·디지털 헬스케어 성장 지속…중동 진출·글로벌 모멘텀 확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8-01 10:48

대웅제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대웅제약이 올해 2분기에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앞세워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북미와 중동 수출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고마진 품목 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도 14%대로 회복했다. 다만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약가 인하 여파로 역성장을 기록, 하반기 마케팅 전략이 매출 반등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36.7% 증가하며 영업이익률(OPM) 14.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3,890억, 영업이익 513억)를 각각 4%, 13% 웃도는 수치다.

키움증권 신민수 연구원은 "2분기 톡신 '나보타' 매출 호조가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며 "수출 확대와 판관비 효율화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주력 제품인 '나보타'는 2분기 매출액 6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7% 성장했다. 이 중 수출액은 610억원으로 33.9% 증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북미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의 필러 신제품 출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며 주문량이 급증했고, 1분기 지연 출하 물량까지 반영되며 성장세가 확대됐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쿠웨이트 수출 계약을 체결해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신민수 연구원은 "향후 중동, 동남아 등 신규 국가 진출이 확대되면서 나보타의 글로벌 판매 지역 다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사용량-약가 연동제(PVA) 합의로 인한 단가 인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215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했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약가 인하로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하반기 공격적인 마케팅과 해외 판매 증가를 통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과 중남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을 되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OTC(일반의약품) 부문은 간장약 '우루사'와 건강기능식품 매출 증가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상반기 누적 매출 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신성장 축으로 부상했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자회사 실적 개선도 매출 확대를 지원했다. 대웅제약은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협업해 차세대 병동 관리 솔루션 'thynC'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2분기 전사 원가율은 47%로 낮아졌으며, 판관비율은 38.8%로 줄어 영업이익률이 14%대로 회복됐다. 신민수 연구원은 "전사 이익의 규모를 좌우하는 톡신 부문이 견조하고, 판관비 절감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대웅제약의 연간 매출을 1조5500억원, 영업이익을 1800억원으로 예상했다. 권해순 연구원은 "나보타의 글로벌 판매 확대와 2027년 예정된 인도네시아 신규 공장 가동, 디지털 헬스케어 신규 사업 성장세가 중장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보기

대웅제약, '나보타' 중국 허가 신청 3년 반…보완·재신청키로

대웅제약, '나보타' 중국 허가 신청 3년 반…보완·재신청키로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대웅제약이 나보타 중국 품목허가 신청을 취하했다. 대웅제약은 3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제출한 나보타 100유닛 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키로 결정하고 이날 공문을 발송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1년 12월 30일 신청서를 제출한 지 3년 6개월여 만이다. 회사는 나보타 100유닛에 대해 '20세 이상 65세 이하의 성인에 있어서 눈썹주름근(corrugator muscle) 그리고/또는 눈살근(procerus muscle) 활동과 관련된 중등도 내지

대웅제약 '나보타', 상반기 1000억 돌파‥ '프리미엄 전략' 효과

대웅제약 '나보타', 상반기 1000억 돌파‥ '프리미엄 전략' 효과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올해 상반기 매출 1,154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902억 원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매출 2,000억 원 돌파도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은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전 세계에서 보툴리눔 톡신 수요가 가장 큰 시장으로, 품질, 안전성, 제조관리 기준이 가장 엄격한 국가다.

대웅제약 '나보타', 쿠웨이트 수출 계약 체결…중동시장 영향력 확대

대웅제약 '나보타', 쿠웨이트 수출 계약 체결…중동시장 영향력 확대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고순도·고품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쿠웨이트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다섯번째 중동 진출 사례이며, 걸프만 연안 6국에선 UAE・사우디・카타르에 이은 네번째 진출이다. 걸프만 연안 6국 시장은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중동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힌다. 쿠웨이트는 1인당 국민 소득이 높고(약 3만2천 달러)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다른 걸프만 연안국과 교류가 활발해 시너지가 기대

대웅제약, 베스티안재단과 면역질환·화상 치료 연구

대웅제약, 베스티안재단과 면역질환·화상 치료 연구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이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베스티안재단(이사장 김경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대웅제약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대웅제약 박성수 대표를 비롯해 바이오R&D본부 유현승 본부장, 유지민 센터장 등 주요 임직원과 베스티안재단 김경식 이사장, 김태수 베스티안의학원 원장, 백승재 베스티안임상시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대웅제약은 자가 NK세포, 줄기세포, 엑소좀 등을 활용한 다양한 재생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GMP 인증을 받은

대웅제약, '나보타' 성공 경험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 키운다

대웅제약, '나보타' 성공 경험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 키운다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사업에서 성과를 낸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BS)를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전문가 등을 영업하며 BS사업본부를 구축하는 중이고, 국내외에서 협력할 대상을 찾고 있다. 최근 대웅제약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BS)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제품 연구개발부터 생산·마케팅·유통 등 과정을 협력할 파트너를 찾는다고 밝혔다. 규모가 커지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사업 추진은 한 순간에 이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