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상반기 생명과학 R&D 2040억…'신약개발 중점' 지속

생명과학 매출 6230억 대비 35.74%…매출 감소에도 투자
에스테틱 사업 정리…사업 포트폴리오 신약·항암에 집중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8-08 05:57

LG화학 사옥 전경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LG화학이 올해 상반기에도 생명과학부문 R&D에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면서, 신약 개발에 중심을 두는 사업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7일 LG화학 2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반기 생명과학 분야 R&D 비용으로 900억원을 투입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2040억원으로, 생명과학 부문 상반기 매출 6230억원 대비 35.7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회사는 생명과학 부문에서 발생하는 매출 대비 높은 규모로 R&D에 투자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의 경우 생명과학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축소됐음에도, 매출 대비 R&D 비율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생명과학 부문 매출은 6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6890억원 대비 9.58%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0억원 대비 88.88% 하락했다.

생명과학 R&D 비용도 축소됐지만, 매출 감소폭보단 적은 규모다. 상반기 R&D 비용은 2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2240억원 대비 8.93% 감소했다. 매출 대비 R&D 비율로 보면 32.74%로, 지난해 상반기 32.51%보다 소폭 늘었다.
회사가 생명과학 부문 실적과 무관하게 대규모 R&D 투자를 유지하는 건 '신약 연구가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이란 인식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친환경 소재 사업, 전지 소재 사업, 글로벌 신약 개발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R&D 역량과 성과를 경쟁력으로 삼아 당뇨·대사질환과 항암·면역, 혁신 기반 기술을 집중연구분야로 혁신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사가 주목하는 분야는 항암이다. 2022년 5억7100만달러에 지분 100%를 인수한 미국 항암 전문 제약사 AVEO Pharmaceuticals를 교두보로 글로벌 신약 개발 R&D를 확대해 신약 출시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CFO 차동석 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선제적인 사업·자산 효율화와 고성장·고수익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 수요 확보 등을 통해 견조한 중장기 성장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신약과 항암을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에스테틱 사업을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2000억원이다.

회사 에스테틱 사업부 제품으로는 HA필러 '이브아르'와 '이브아르 와이솔루션', 턱밑 지방 개선 주사 '벨라콜린 주' 등이 있다. 연 매출은 1000억원대 정도지만 영업이익이 크지 않고 회사가 초점을 두는 신약·항암과도 거리가 멀어 정리 수순을 밟았다는 평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LG화학 에스테틱 분야는 연 매출 1000억원대 정도로 영업익이 크지 않고 성장도 정체돼 있던 분야로 평가됐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신약, 그중에서도 항암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정리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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