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협 "의대생·전공의 복귀 여건 조성, 정부가 나서야"

"지금 필요한 건 10년 뒤 의사가 아닌 현재 학생의 복귀"
공약은 숙의로 다시 논의돼야…"정책 전반에 실용주의 녹여야"
"복지·교육·국방부 장관, 한마음으로 갈등 해결에 나서길"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6-05 19:18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의대교수협)는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새 정부가 실용주의 국정 철학에 따라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의대교수협은 5일 발표한 성명에서 "'회복, 성장 그리고 행복'을 핵심 가치로 삼은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국정 비전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교수협은 "국민의 상호존중에 기반한 합리적 절차가 정책의 기획, 논의, 집행 전 과정에 반드시 자리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탄핵으로 마무리된 지난 정부와의 분명한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의대교수협은 특히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한 공약들이 새 정부의 핵심 가치와 실용주의 원칙 아래 숙의의 영역에서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교수협은 "한정된 국가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며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철학이 정책 전반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생과 전공의의 복귀 필요성도 재차 언급됐다.

의대교수협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10년 뒤에나 배출될 의사가 아니라, 지금의 의대생이 학교로 돌아오고 전공의가 수련병원에 다시 자리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교육과 수련 현장을 완벽하게 준비해 이를 뒷받침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의대교수협도 그런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태도도 요청했다. 새 정부의 보건복지부, 교육부, 국방부 장관 모두가 한마음으로 의정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의대교수협은 "이제부터 국민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 의사가 진료 외적인 문제로 고민하지 않고 오로지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평온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안정적인 진료 환경 마련을 정부와 사회 전체가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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