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정로환' 매출 확대에 1Q 매출·영업익 동반성장

매출 263억·영업익 7억…전년比 16%·604% 성장 기록
정로환 매출 38억, 전년比 218%↑…전년 매출 절반 달성
흑자전환, 원가·판관비 억제 관건…경영권 분쟁 변수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6-09 11:56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동성제약이 주력 제품인 지사제 '정로환' 매출 확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동반성장을 기록,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1분기 매출 26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227억원, 영업이익 1억원 대비 각각 16.01%, 604.43%씩 동반 성장한 수치다.
 

매출 성장 배경엔 주력 제품인 정로환 역할이 가장 컸다. 1분기 정로환 매출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억원 대비 217.79% 급성장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51%로 단일 품목으로는 '세븐에이트' 등 염모제 다음으로 높아졌다.

정로환은 지난해 매출 7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에서 8.34%를 담당한 품목이다. 정로환 매출이 가장 높았던 2023년에도 103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11.58%였다. 올해는 1분기에만 3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 절반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염모제 역시 66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1억원에 비해 8.11% 성장했다. 염모제 매출은 2022년 26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242억원, 지난해 246억원으로 회복 중이다.

반면 단일 품목으론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던 '동성미녹시딜액' 등 탈모 치료제의 경우 1분기 1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9억원에 비해 31.96% 감소했다. 탈모 치료제는 2021년 48억원부터 지난해 77억원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품목이지만, 1분기엔 매출이 하락하며 정로환과 매출 순위를 맞바꿨다.

매출 확대엔 상품보다 제품이 크게 영향을 미치며 매출원가율은 하락했다. 1분기 제품 매출은 230억원, 상품 매출은 3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품 매출 206억원, 상품 매출 21억원보다 각각 24억원, 13억원씩 늘었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원가율은 52.35%로 전년 동기 54.23%보다 낮아졌다.

매출 성장 규모에 비해 판매비와 관리비도 낮게 오르며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1분기 판관비는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03억원보다 늘었지만 같은 기간 매출 대비 비율로는 44.83%로 45.3%보다 낮아졌다.

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선 1분기와 같은 제품 위주 매출 확대를 통한 원가율 하락과 판관비 증가율 억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회사가 최근 5년간 영업익 흑자를 기록한 건 원가율이 53.3%로 가장 낮았던 2023년이 유일하다. 이 기간 제품 매출 비중은 91.83%였다.

다만 2분기 들어 이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이양구 전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이사와 이사진 교체를 통해 나원균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되찾아오겠다고 밝혔고, 회사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 임시주총 개최 저지에 나선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내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고 밝힌 상태다. 임총에선 임시의장 선임을 비롯해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해임, 감사 선임, 감사 해임 등 건을 다룰 예정이다. 다만 경영권 분쟁과 연관돼있는 만큼, 임총이 공시대로 개최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사내이사 해임 안건엔 나원균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선임 안건엔 이양구 전 회장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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