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선 나선 제약·바이오…32곳 평균 58.3% 준수

일동제약·한독 등 50%p 이상 상승…올해 첫 보고서 공시 기업도 변화 시작
상장사 평균 58.3% 준수…전자투표·사외이사 독립성 중심 제도 정비 가속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6-10 05:59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정비에 속속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체 32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과반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처음 제출한 일부 기업들이 제도 개선에 나서며 산업 전반의 책임경영 기반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9일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2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58.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평균 47.1%에서 11.2%p 상승한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지배구조 핵심지표에서 지표를 50% 이상 준수한 기업은 22곳(71.9%)이었으며, 그 중 70% 이상 이행한 곳은 10곳으로 확인됐다. 반면 40% 이하 준수율을 기록한 기업은 8곳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지표를 70% 이상 준수한 기업은 7곳, 50~70%를 준수한 기업이 6곳, 40% 이하 준수율을 기록한 기업은 12곳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LG화학(86.7%), 유한양행(80.0%), 삼성바이오로직스(80.0%), 대웅(80.0%), 셀트리온(80.0%) 등이 80% 이상의 높은 준수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60.0%→73.3%), GC녹십자(53.3%→66.7%), 한미약품(53.3%→66.7%)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특히 일동제약은 지난해 13.3%에서 올해 73.3%로 60.0%p 상승하며 가장 높은 핵심지표 준수율 증가를 기록했다. 한독과 일동홀딩스도 각각 전년 대비 46.7%p 증가하며 빠르게 체계를 정비했다.

또한, 한올바이오파마와 제일약품은 올해 각각 60.0%, 26.7%를 기록하며 첫 공시에서 책임경영 체계 도입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에이프로젠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32개사 중 유일하게 지표 준수율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3.3%에서 올해 26.7%로 6.6%p 하락하며 전반적인 상승세 속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이사회 독립성, 감사위원회 구성, 전자투표제 도입 등 15개 정량 기준으로 구성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자산 1조원 이상 기업은 공시가 의무다. 일부 중견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은 자율 공시를 통해 투명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전자투표, 사외이사 독립성 확보, 이사회 내 소위원회 설치 등 정량 기준 이행 비중이 높아진 것이 이번 개선의 핵심"이라며 "ESG 경영이 자본시장과 기업가치에 직결된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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