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R&D'에 방점 찍은 이재명…업계선 기대감

R&D 투자 지원 기대, 해외약가 비교 재평가 시행 여부 주목
R&D 비용 높고 성공률 낮은 특성 감안, 지원 다각화 주문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6-05 05:59

대선 선대위 출범 당시 이재명 대통령. 사진=더불어민주당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공약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낸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업계에선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R&D에 방점을 찍으면서 관련 지원은 물론 업계 우려가 큰 해외약가 비교 재평가 제도 중단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대선 공약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지목하며 육성 의지를 드러냈던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 대통령 공약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이 담긴 카테고리는 성장 부문 5대 전략 가운데 첫 번째인 'AI 3대 강국 진입과 미래전략산업 육성'이다. 이 대통령은 '제약·바이오 산업 국가 투자와 책임성 강화, 필수의약품 안정적 공급체계 마련'을 주제로 ▲제약바이오 강국을 위한 국가 투자 확대 및 보상체계 개편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체계 정비 및 제약기업 사회적 책임성 강화 ▲필수의약품 수급불안 해소와 공급안정 체계 구축 ▲넥스트 팬데믹 대비 위기 대응 인프라 구축 및 국제협력 확대·강화 등을 제시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R&D와 약가관리제도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R&D 관련 보상과 약가관리제도 통합 공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 제약·바이오 산업 지원 공약은 R&D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약·바이오 강국을 위한 국가 투자 확대 및 보상체계 개편 방법론으로는 ▲전략적 R&D 투자시스템 구축 및 성과도출·공공환원형 지원체계 강화 ▲R&D 투자를 견인하기 위한 약가관리제도 통합 및 예측가능성 확보 등을 들었고,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체계 정비 및 제약기업 사회적 책임성 강화에선 ▲R&D 투자비율 연동형 약가보상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업계 우려가 크던 해외약가 재평가 제도 시행 여부도 주목하는 대목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올해 해외약가 비교재평가 시행을 예고했으나 업계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비에 나섰고, 정국 혼란을 겪으며 탄력을 받지 못한 채 지연됐다. 결국 제도가 시행되지 못한 채 정권이 교체됐고, 이 대통령이 R&D 투자 견인을 위한 약가관리제도 통합 및 예측가능성 확보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중단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약에 약가관리제도 통합과 예측가능성 확보가 포함돼 해외약가 비교재평가 제도 시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전 정부에서 추진하다 미뤄졌는데 계속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R&D에 적극적인 회사에 대해선 약가 관련 충분한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공약도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를 나타낸 만큼 산업 특성을 고려한 지원 다각화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R&D에 비용은 많이 소요되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은 특성을 감안해 적극적 지원과 함께 규제 완화 등 지원 방법론도 다각화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다.

이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를 나타낸 만큼 산업 특성을 고려해 지원 규모와 집중도, 방식 등 세부적인 방법론을 다각화해 정부 관심과 지원이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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