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1Q 성장 숨고르기 속 제품 매출 증가세 기록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경쟁력 확인…'포리부틴·리박트' 등 주력 품목 실적 견인
상품 매출 감소 속 매입 확대…수익성에 부담 가중
R&D 비중 5% 근접…위장관·안과 중심 개량신약 개발 본격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6-05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삼일제약이 의약품 중심 제품 사업에서 견조한 내실을 유지하고 있다. 위장관·간질환 등 핵심 품목이 안정적인 수요를 보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543억원 대비 3.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회사는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이익 21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만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1분기 자사 개발·제조 제품 매출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301억원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품 매출은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231억원 대비 12.0% 감소했고, 기타 부문은 10억원 수준에서 정체됐다.

제품 부문 성장에는 위장관운동조절제 '포리부틴', 성분영양제 '리박트', 위장관치료제 '글립타이드' 등 주력 처방 품목이 기여했다. 특히 포리부틴과 리박트는 이번 분기 각각 39억원, 41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이는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외형보다 내실을 중시한 접근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 부문에서는 매출이 감소한 데 반해 주요 상품 매입은 확대됐다. '졸로푸트', '리프레쉬플러스', '레스타시스' 등 주력 수입 상품의 매입액이 모두 늘면서 전체 상품 매입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은 소폭 증가한 64.7%를 기록했다.
판관비 증가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한 238억원을 기록해,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비용 증가에도 삼일제약은 연구개발(R&D)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9% 증가했으며, 매출 대비 비중은 4.99%로 최근 수년 새 가장 높았다. 회사는 개량신약 및 복합제 개발, 신규 적응증 확장을 중심으로 한 R&D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연구과제로는 ▲위십이지장염·궤양 치료를 위한 제형개량 복합제 'SII-3001' ▲안구건조증 치료 개량신약 'SIG-1008' ▲녹내장 치료 관련 개량제 'SIG-1013'과 'SII-1006' ▲노안 치료를 목표로 하는 신규 적응증 파이프라인 'SII-1007' 등이 있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위장관·안과·CNS 등 삼일제약이 강점을 가진 영역에 집중돼 있으며, 다수 과제가 2024~2025년 사이 제형 개발 또는 문헌 검토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SII-3001'은 비임상과 IND(임상시험계획) 사전상담을 완료한 상태로, 향후 임상 진입 가능성이 높은 초기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 안과 질환 대상 개량신약 개발도 본격화되며 글로벌 수요를 염두에 둔 전략적 파이프라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손실 54억원은 베트남법인의 감가상각비 17억원 증가 및 회사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임상비용 증가로 인한 기술개발비 11억원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일제약은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 법인에서 지난해 글로벌 안과 CMO공장의 베트남 GMP 인증을 완료했다. 이어 올해 KGMP 인증 및 내년말 미국 cGMP와 유럽 EU-GMP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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