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도 모멘텀도 '자체 신약'…제약사 성장 견인하는 주력 제품

대웅제약, 상반기 매출 9%·영업익 29%↑…'나보타' 성장세 견인
HK이노엔, 상반기 매출 18.2%·영업익 7.9%↑…'케이캡' 역할 주효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8-04 05:57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제약업계 상위권 제약사들이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반으로 상반기 성장을 이어갔다. 하반기 모멘텀도 자체 신약이 중심에 있어 이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회사 IR 자료 등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6801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32%, 영업이익은 29.33%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대웅제약 성장을 이끈 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다. 올 상반기 매출은 11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903억원 대비 27.8%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531억원보다 31.5%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나보타는 2022년 미국 등 해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큰 폭으로 성장한 이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매출은 1420억원으로, 이는 전년 796억원 대비 78.5% 증가한 수치다. 2023년엔 140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엔 다시 32.39% 증가한 1864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속 확대되고 있다. 2023년 11.5%에서 지난해 14.7%, 1분기 14.43%에 이어 2분기엔 19.18%까지 증가하며 회사 성장을 견인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기반으로 나보타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나보타는 미국에 지난 4월 글로벌 파트너사 에볼러스가 필러 제품을 출시하며 토탈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용 시술자 가운데 85% 이상이 톡신과 필러 교차시술을 권장하며, 톡신 고객 70%는 필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파트너사 필러 제품 출시로 '번들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유럽 신규 국가인 프랑스에 진출한 데 이어 하반기엔 유럽에서도 필러 출시가 예정돼 있어 미국과 같은 번들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HK이노엔 역시 자체 신약을 기반으로 상반기 전년 대비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HK이노엔은 상반기 매출 5104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상반기보다 18.2%, 영업이익은 7.9% 증가했다.

HK이노엔이 상반기 성장을 이어온 데에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 신약 '케이캡' 역할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케이캡 상반기 매출은 9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89억원보다 8.77% 증가했다. 1분기엔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519억원 대비 7.48% 하락했지만, 2분기 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371억원 대비 32.61% 증가하면서 반기로는 성장을 이어가게 됐다.

케이캡은 2023년 단일품목 매출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매출 비중을 확대해가고 있다. 2023년 14.4%로 수액 매출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엔 18.8%, 지난 1분기엔 19.2%, 2분기엔 19.79%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모멘텀 역시 케이캡이 중심에 있다. 케이캡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는 3분기 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4분기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으로, 내년 말이나 2027년 이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파트너사와 기술이전 계약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케이캡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키움증권, SK증권, DS증권 등은 케이캡 올해 매출을 2051억~2303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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